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카드뉴스] 커피, 내 몸에 좋을까? Yes or No?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2018년 03월 08일 17:33 프린트하기

 
 
 
 
 
 
 
 
 
 
 
 
 
 
 
 
 
 
 

 

커피에 대한 상반된 결과가 해마다 쏟아집니다. 이런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기 위해 메타분석*을 참고했습니다. 소개할 연구들에서 말하는 커피 한 잔은 약 240ml로 스O벅O 쇼트 사이즈와 같은 양입니다. 대략 130mg의 카페인이 들어 읶습니다.  단, 커피전문점이나 커피 종류에 따라 편차가 큽니다. 예를 들어 아메리카노는 같은 양의 드립커피보다 카페인 함량이 낮습니다.  (*메타분석 : 독립적으로 수행된 같은 주제의 연구 결과를 모아 다시 분석하는 방법)

 

 

16세기 아랍, 커피 대유행... 하지만 도박과 문란한 성관계를 유발한다고 제재

17세기 런던. 커피가 소화를 촉진하고 두통 및 유산 예방한다고 광고

20세기 커피가 아이의 성장을 막고 심혈관질환 일으킨다고 경고

 

이렇게 좋은 점과 나쁜 점을 오락가락하는 커피, 마셔도 되는 걸까요?

 

 

#. 커피 일단은 건강한 걸로 전해라 

 

커피의 장점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은 당뇨 예방입니다. 2013년에 중국 칭다오대 연구팀이 ‘유럽 영양학’에 발표한 메타분석결과를 살펴보겠습니다. (doi: 10.1007/s00394-013-0603-x). 연구 결과, 하루에 세 잔 이상 커피를 마실 경우에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2형 당뇨가 발병할 확률이 21%, 여섯 잔 이상 마시면 33%가 낮아졌습니다.

 

카페인이 없는 디카페인 커피와 보통 커피 모두 당뇨에 효과가 있었습니다. 커피가 당뇨를 예방하는 메커니즘도 추측할 수 있죠, 커피에 풍부한 마그네슘, 리그난, 클로로겐산 모두 인슐린 분비를 조절하는 능력이 뛰어나 2형 당뇨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세계암연구재단은 커피가 간암을 줄이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루에 커피를 한 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간암에 걸릴 확률이 14% 이상 낮았습니다. 스페인 말라가대 미구엘 메디나 교수팀은 이것이 커피 속에 카와웰이란 항암 물질 때문이라고 2011년 8월 ‘플로스원(Plos one)’에 발표했습니다.

 

메커니즘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통계적으로 효과가 증명된 것은 훨씬 많습니다. 파킨슨병, 알츠하이머 같은 퇴행성 뇌질환, 자살, 심장질환, 피부암, 방광암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장점을 모아 놓은 것이 수명연장 효과입니다.

 

 2015년 11월에 발표된 미국 하버드대의 대규모 역학조사를 살펴보겠습니다. (doi: 10.1161/CIRCULATIONAHA.115.017341). 미국간호사 건강연구와 건강전문가추적연구 참가자 20만 명의 식습관, 체중, 질환 등의 건강정보를 30년 동안 추적해 커피와 사망률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하루에 커피를 한 잔 마시는 사람들은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사망률이 6% 낮았습니다. 한 잔에서 세 잔을 마시면 8%, 세 잔에서 다섯 잔은 15%나 사망률을 낮췄습니다.

 

 

#. 커피가 누명을 쓴 이유 

 

커피가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유전적으로 카페인을 분해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카페인을 마시면 심장질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종이 필터를 사용하지 않고 분쇄한 커피콩을 그대로 뜨거운 물에서 우리는 프렌치 프레스 방식은 하루에 여섯 잔 이상 마시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상승할 수도 있습니다. 생체리듬을 깨뜨릴 수 있어 중요한 일을 앞두고는 커피를 멀리하는 게 좋겠습니다. 카페인이 안압을 상승시켜 녹내장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고요.

 

부작용 중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임산부의 커피 섭취입니다.  “커피 마시면 유산된다는데 사실인가요”라는 질문에 대해 답을 하자면,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2004년에 국제역학협회연구소가 ‘역학지’에 발표한 메타분석에 따르면, 1996년부터 유산과 커피의 관계에 대해 실시한 역학조사 15개 중 방법론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연구는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doi: 10.1097/01.ede.0000112221.24237.0c).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사예테쉬 자한파 교수팀이 2009년 발표한 비슷한 연구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논문은 단 한 편뿐이었습니다.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하지 않았거나, 플라시보 효과 등을 고려하지 않는 등 기본적인 설계가 잘못된 연구가 많았습니다.

 

2010년 미국 산부인과의사협회가 임산부라도 하루에 커피 두 잔 정도는 안전하다는 권고를 내놓으며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아직까지 커피가 태아에게 해롭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꽤 많습니다.

 

설계를 제대로 하지 않아 표본에 오류도 문제지만 증거가 뒷받침되지 않은 ‘추측’도 문제입니다. 카페인을 섭취했을 때 혈압이 올라가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커피 두 잔을 마시면 15분 이내에 혈압이 5~15mmHg 정도 올라간다). 때문에 커피를 많이 마시면 혈압이 높아져 심혈관 질환을 앓을 위험이 있다는 주장이 일리가 있어 보이죠.

 

하지만 미국국립암연구소가 40만 명을 대상으로 한 역학조사에서는 커피가 오히려 심장질환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N Engl J Med 2012;366:1891-904). 카페인이 단기적으로 혈압을 높이는 것은 맞지만, 장기적으로는 우리 몸이 충분히 조절할 수 있는 수준이고, 알려지지 않은 커피의 다른 장점들이 심혈관계를 보호한 것입니다.

 

정리해 보겠습니다.

몇몇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적당한 커피는 활력을 돋우고 각종 질병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적당한’을 두고 의견이 갈리는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카페인을 기준으로 성인은 하루에 400mg, 임산부는 300mg 이하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카페인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최근에는 디카페인 커피가 뜨고 있습니다. 디카페인 커피 한 잔에 든 카페인의 양은 보통 커피의 20분의 1인 5mg 정도인데요, 카페인 제거 과정에서 커피 특유의 맛과 향이 사라진다고 애호가들은 지적합니다.

 

최근에 각광받는 유전자 가위 기술이 발전하면 언젠가는 맛있는 디카페인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참고: 과학동아 2016년 2월호, 과학으로 밝힌 슈퍼푸드 '커피'


정가희 에디터

gh0626@naver.com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2018년 03월 08일 17:33 프린트하기

 

혼자보기 아까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해 보세요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2 + 2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

관련 태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