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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인데…’ 겨울 강추위보다 괴로운 꽃샘추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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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3월 08일 18:11 프린트하기

-GIB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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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들어 따듯한 날이 이어지더니, 오늘 기온이 뚝 떨어졌다. 3일 서울 기준 최고기온은 16.2도, 7일까지 계속 최고기온 10~12도를 유지했다. 그러다 오늘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오고, 강원도와 경상북도 일부 지역에 눈이 내렸다. 

 

강원 산지와 동해안, 경북 북동 산지는 내일까지 눈 예보가 이어져 있다. 곧 봄꽃이 피어날 것 같은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다가 어제부터 ‘꽃샘추위’가 몰려온 것이다.

 

꽃샘추위는 이른 봄철 날씨가 풀린 뒤, 다시 추워지는 기상현상을 말한다. 꽃이 피는 것을 시샘하듯 온다 하여 꽃샘추위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때 부는 쌀쌀한 바람을 ‘꽃샘바람’이라고 한다.

 

꽃샘추위는 봄에 접어들면서 세력이 약해진 시베리아 기단이 다시 기세를 부리며 시작된다. 날씨의 원인이 되는 ‘기단’은 거대한 공기덩어리로, 생성된 대륙이나 해양에 따라 일정한 성질을 지닌다. 시베리아 대륙에서 만들어진 시베리아 기단은 차고 건조한 성질을 갖고 있다.

 

이런 시베리아 기단은 우리나라 겨울철 날씨에 영향을 준다. 그리고 봄이 되면 시베리아 기단에서 떨어져 나온 이동성 고기압과 중국 대륙에서 시작된 따뜻한 저기압이 3~4일 주기로 우리나라 날씨에 영향을 준다. 이동성 고기압은 시베리아 기단에서 파생됐지만 대륙과 해양을 거치면서 대부분 영상으로 온도가 올라간다.

 

봄철 이동성 고기압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때는 따듯한 날이 이어지다가, 저기압이 다가오면 봄비가 내린다. 하지만 이따금씩 한랭건조한 시베리아 기단이 다시 세력을 떨치고, 기온이 떨어지는 현상이 바로 꽃샘추위다. 꽃샘추위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겨울철 시베리아 기단의 영향을 받는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 국가에서 모두 발생한다.

 

기상청은 2월에 발표한 ‘2018년 봄철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봄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겠지만, 일시적으로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 변화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기후예측과 서태건 주무관은 “이번 꽃샘추위는 우리나라 남쪽에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북쪽에서는 시베리아 기단의 영향으로 찬 공기가 내려와 기온이 떨어져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준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8일 기온은 평년과 비교하면 2~3도 낮은 수준이라 엄밀히 말해 큰 추위는 아니다”며 “다만 지난 4일 기온이 평년에 비해 8도 가량 높았기 때문에 이어진 약한 추위가 체감으로 더 춥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달 기상청에서 예측한 대로 올해 3월은 큰 기온 변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 특히 교실과 사무실 등은 더 추울 수밖에 없다. 사람이 없는 밤사이 난방을 끄면 건물 내 공기가 차갑게 식기 때문이다. 오전에 난방을 시작하더라도 계속해서 열고 닫는 문과 창문을 통해 열기가 빠져나가, 실내 온도가 쉽게 오르지 않는다. 따라서 난방으로 인해 건조하고, 기온까지 낮은 실내에서는 감기 같은 호흡기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꽃샘추위는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기상 예보에 따르면 다음 주부터 다시 따듯한 날씨가 이어져, 13일 최고 기온이 16도까지 오른다. 서 주무관은 “3월은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넘어가는 시기인 만큼 4월 중순 전까지는 꽃샘추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pungni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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