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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내미생물이 염증도 치료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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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내미생물이 염증도 치료한다고?

2013.08.29 18:00

  우리 몸의 장에서 한번 자리잡은 미생물은 비록 보잘 것 없지만 체질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인체에 큰 영향을 미친다. 최근에는 비만이나 당뇨를 조절하거나, 심지어는 염증까지 치료할 수 있는 장내 미생물의 효능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 


  경희대 배진우 교수, 성균관대 의대 이명식 교수 공동연구팀은 고혈당 및 체내 염증 치료에 효과가 있는 장내미생물을 최근 발견했다. 연구 결과는 소화기 및 간장학 분야 학술지 ‘Gut’ 6월 26일자 온라인 판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고지방식 섭취로 비만이 된 실험쥐에 당뇨병 환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메트포민을 투여한 뒤 장내미생물 군집의 변화를 관찰했다. 그리고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Akkermansia muciniphila)종이 두드러지게 증가한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이 미생물로 만든 배양액을 비만 쥐에게 섭취시켰다. 그 결과, 메트포민을 섭취할 때와 마찬가지로 혈당량은 현저하게 줄어들고 체내 염증도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장내 미생물 중 하나인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Akkermansia muciniphila)가 비만과 당뇨를 개선할 수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 네덜란드 와게닝겐대 뮈릴 데린 교수 제공 제공
장내 미생물 중 하나인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Akkermansia muciniphila)가 비만과 당뇨를 개선할 수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 네덜란드 와게닝겐대 뮈릴 데린 교수 제공

 

  당뇨 원인으로 꼽히는 비만도 이 미생물과 관련 있다는 연구도 나왔다. 프랑스 국립농학연구소 엠마뉴엘 르샤례리 박사팀은 뚱뚱한 사람일수록 장내 미생물이 지닌 유전자 다양성이 부족하고 아커만시아 종의 수가 적다는 연구결과를 네이처 29일자에 발표했다. 다양한 장내 미생물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연구팀은 정상인과 비만인을 대상으로 장내미생물 군집을 조사한 결과 뚱뚱할수록 장내미생물 유전자 다양성은 낮고 인슐린 저항성, 염증도, 혈중 중성지방농도, 체내 염증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미생물의 유전자 다양성이 낮으면 체내 대사과정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염증이 증가하고 비만과 당뇨병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라고 르샤레리 박사는 설명했다.

  또 혈당조절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종은 비만인의 장 내에서 거의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진우 교수는 “이 연구결과들은 장내 미생물이 비만 등 대사질환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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