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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개발 수상로봇, 국제 핵 사찰에 활용 가능성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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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3월 12일 21:17 프린트하기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핵연료 점검 로봇(SCV)’. 지난해 11월 호주에서 열린 ‘IAEA 로보틱스 챌린지(IRC)’ 본선에서 영국, 헝가리 팀의 로봇과 함께 최종 3개 팀에 선정됐다. - 원자력연 제공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핵연료 점검 로봇(SCV)’. 지난해 11월 호주에서 열린 ‘IAEA 로보틱스 챌린지(IRC)’ 본선에서 영국, 헝가리 팀의 로봇과 함께 최종 3개 팀에 선정됐다. - 원자력연 제공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자율주행로봇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공식 핵사찰 로봇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로봇·기기진단연구실의 박종원 선임연구원 연구팀이 개발한 ‘핵연료 점검 로봇(SCV)’이 지난해 11월 호주에서 열린 ‘IAEA 로보틱스 챌린지(IRC)’ 본선 결과 영국, 헝가리 팀의 로봇과 함께 최종 3개 팀에 최근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IAEA는 안전하고 평화로운 핵 이용을 위해 주기적으로 사찰 요원을 세계 원자력 시설에 파견해 점검하고 있다. 하지만 고방사능 시설에서의 방사선 피폭 우려와 최근 원자력 산업 성장으로 인한 업무량 증가로 사찰에 어려움이 따르면서 사람을 대체할 로봇을 공모하기 위해 이번 대회를 주최했다. 대회에는 지상로봇과 수상로봇 2개 부문으로 나뉘어 17개국 27팀이 참가했다. 지난해 8월 예선을 거쳐 지상로봇 8팀, 수상로봇 4팀 등 총 12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지만 SCV를 포함한 수상로봇 3팀만이 본선을 통과했다.
 

선정된 로봇은 향후 현장 적용 시험을 거쳐 기술이 실증될 경우 IAEA 요청에 따라 제품으로 제작, 수출돼 실제 사찰 업무에 투입된다. SCV는 본선에서 참가 로봇 중 유일하게 IAEA가 제시한 모든 실험을 완수했다. 그만큼 제품화 될 가능성도 높은 셈이다. 우선 수상로봇은 수심 10m 이상의 핵연료 저장 수조에서 자율적으로 움직이면서도 정확하게 핵연료를 관측, 진단할 수 있어야 한다. 세계 각지로 항공 운송을 해야 하는 만큼 무게가 가벼워야 하고, 작업을 마친 로봇에 대한 제염(방사능 오염 제거) 작업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어야 한다.
 

SCV의 주행속도는 초당 30㎝ 이상으로 경쟁 로봇보다 2~3배가량 빨랐다. 박 연구원은 “수조 내 펌프가 만들어내는 대류를 거슬러 이동할 수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길이 45㎝, 폭 34㎝, 높이 25㎝인 SCV의 무게는 11㎏. 5분 내에 수조에 설치해 운용할 수 있고, 작업 후 제염도 간편하다. 노트북이나 태블릿 PC에서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쉽게 로봇을 조종할 수 있는 사용자 편의도 갖췄다. 원자력연은 올해 중으로 실제 원전 내부에서 사용후핵연료 사찰 작업을 수행하는 등 SCV의 성능을 시험할 계획이다. 박 연구원은 “연말이면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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