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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영화] 손예진의 로맨스 영화 BEST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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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3월 17일 11:00 프린트하기

손예진은 그 이름만으로 관객들에게 믿음을 주는 배우다. 별다른 공백기 없이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나가면서도, 탄탄한 연기력과 어느 정도 보장된 티켓 파워를 유지한다. 그것도 데뷔 후부터 십 수년째. 특히나 최근 한국 영화계가 로맨스 영화 기근에 허덕이면서 과거 ‘로맨스 퀸’으로 불리던 그녀의 존재가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그런 그녀가 다시 로맨스 영화로 돌아왔다. 복귀작은 지난 14일(수) 개봉한 ‘지금 만나러 갑니다’이다. 첫 주 흥행 스코어만 놓고 봤을 때 ‘과연 손예진’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로맨스 영화가 성공할 확률이 점차 줄어드는 요즘 극장가에서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성공은 희귀한 현상이기에 더욱 빛난다. 손예진은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극장가에 말랑말랑하고 예쁜 그림 배경의 영화가 드물었다”며, “2000년대 초·중반에 쏟아내듯 만들었던 멜로영화의 전성기 시절을 다시 일으켜세우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라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영화와 TV 드라마를 오가며 수많은 명작들을 만들어낸 배우 손예진. 워낙 연기를 잘하는 배우이다 보니 ‘연애시대’ 같은 드라마는 수많은 이들에게 인생 드라마로 꼽히기도 하고, 그녀가 인생 연기를 펼쳤다고 평가 받는 영화 ‘비밀은 없다’ 같은 작품도 있지만 오늘은 그녀가 출연한 ‘로맨스(멜로)’-‘영화’에 한정해 딱 세 편을 꼽아봤다.

 

 

BEST 1. 애틋한 첫사랑의 기억 ‘클래식’

 

영화 ‘클래식’ - 네이버 영화 제공
영화 ‘클래식’ - 네이버 영화 제공

2003년작 ‘클래식’은 지금의 손예진을 있게 한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5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엄마의 연애사(史)를 알게 된 딸과, 딸의 첫사랑 이야기로, 이 영화는 손예진을 당대 첫사랑의 대명사로 만들었다. 손예진은 그해 영화제에서 신인여우상을 휩쓸었고, 로맨스 영화가 득세하던 호시절에 흥행 배우로도 발돋움했다. 그리고 ‘클래식’은 그 이름처럼 한국 로맨스 영화의 대표적인 고전(Classic) 작품이 되었다.

 

영화 ‘클래식’ - 네이버 영화 제공
영화 ‘클래식’ - 네이버 영화 제공

손예진은 극중 엄마 주희, 딸 지혜 1인 2역을 연기하며 안타깝게 헤어져 가슴 아린 첫사랑, 설레고 풋풋한 첫사랑 두 가지 상반된 분위기의 로맨스 연기를 안정적으로 펼쳤다. 촬영 당시 손예진은 나이가 21살에 불과하고 연기 경력이 비교적 짧은 편이었음에도, 풍부하고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극을 이끌며 주위를 놀라게 했다. 비 오는 캠퍼스에서 우산을 들고 달리던 손예진의 모습이 여전히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생생하다.

 

 

BEST 2. 비주얼 폭발 & 눈물 폭풍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영화 ‘클래식’ - 네이버 영화 제공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 - 네이버 영화 제공

관객들의 눈물을 쏙 뺐던 멜로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에서 손예진이 연기한 수진은 알츠하이머 환자다. 인생의 동반자 철수(정우성 분)를 만나 행복한 결혼 생활을 시작하지만, 마치 운명의 장난처럼 수진에게 병이 찾아온다. 기억을 잃어가는 수진은 자신이 언젠가는 기억하지 못할 철수를 걱정하고, 철수는 그런 수진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현실이 고통스럽다.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 - 네이버 영화 제공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 - 네이버 영화 제공

손예진이 점차 기억을 잃어가는 알츠하이머 환자를 연기했다는 점도 화제거리였지만, 무엇보다 충무로 최고 미남 정우성과의 만남으로 관심을 모았던 작품이다. 극중 ‘썸’을 타던 두 사람이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며 사랑을 기약하는 장면, 기억하는가? 배경이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설레는 사랑을 시작하고, 기쁨과 슬픔을 나누고 예기치 못한 상황에 이별을 맞이하는 스토리 라인은 멜로 영화의 공식을 그대로 따른다.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기억을 잃어가는 캐릭터를 맡아 흠 잡을 데 없는 연기를 보여준 손예진은 이 작품을 통해 당대 ‘로맨스 퀸’ 자리를 공고히 했다.

 

 

BEST 3. 참신한 로맨스 영화 ‘오싹한 연애’

 

영화 ‘오싹한 연애’ - 네이버 영화 제공
영화 ‘오싹한 연애’ - 네이버 영화 제공

하지만 손예진이 언제나 판에 박힌 로맨스 영화에만 출연한 건 아니었다. 이후 출연한 ‘외출’과 ‘작업의 정석’은 영화의 결이 전혀 다른 작품이었고, 드라마 ‘연애시대’에서는 이혼 후에 다시 시작되는 사랑의 감정을 현실적으로 표현해 극찬 받았다. 또한 2008년작인 ‘아내가 결혼했다’에서는 두 집 살림을 꿈꾸고 기어이 실현하고 마는, 마성의 매력을 소유한 캐릭터에 도전해 각종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기도 했다.

 

그리고 연하의 배우 이민기와 호흡을 맞춘 ‘오싹한 연애’에서 손예진은 공포와 로맨스가 결합된 독특한 장르 영화를 완성하는 데 큰 몫을 해낸다. 자신의 이미지가 고정되는 것을 경계하던 그녀는 기존 출연작과는 다른 로맨스 영화를 갈망하던 차에 ‘오싹한 연애’의 시나리오를 만나게 된다. 신인 감독과 연하 배우와의 작업도 개의치 않았고, 이종(異種) 장르의 삐걱거림은 자신의 탁월한 연기력으로 커버하기에 이르렀다.

 

영화 ‘오싹한 연애’ - 네이버 영화 제공
영화 ‘오싹한 연애’ - 네이버 영화 제공

‘오싹한 연애’는 기존 출연작에 비해서 자신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비중은 적어졌을지 몰라도, 이러한 도전적인 선택을 기점으로 손예진의 필모그래피는 점차 스펙트럼을 넓히게 됐다. 덕분에 ‘비밀은 없다’에서의 호연과, ‘해적: 바다로 간 산적’, ‘덕혜옹주’의 흥행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게 되었다. 이번에는 데뷔작 ‘맛있는 청혼’에 이어 오랜만에 소지섭과 호흡을 맞춘 ‘지금 만나러 갑니다’로 손예진이 다시금 로맨스 영화 열풍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필자 소개

이상헌. 영화를 혼자 보는 게 전혀 부끄럽지 않은 사람. 시간은 한정적이지만 좋은 영화를 보고 싶은 당신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인생은 짧고 볼 만한 영화는 너무나 많다. 2sanghac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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