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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고기 불법 유통 싫어도 따질 길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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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3월 21일 19:00 프린트하기

많은 사람들이 바른 먹거리를 찾지만 바른 고래고기를 잘 찾지 않는다 - 사진 GIB 제공
많은 사람들이 바른 먹거리를 찾지만 바른 '고래고기'를 잘 찾지 않는다 - 사진 GIB 제공

 

좋은 환경에서 자라고, 윤리적인 유통 과정을 거쳐 식탁에 오르는 음식을 일명 ‘바른 먹거리’라고 한다.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바른 먹거리를 찾는다. 그런데 고래 축제에서는 사람들의 인식과 달리 바른 ‘고래 고기’를 잘 찾지 않는다는 연구가 나왔다. 

 

브래들리 타타르 울산과학기술원(UNIST) 기초과정부 교수는 최근 울산의 고래 고기 소비 패턴에 대한 연구를 국제 학술지 ‘마린폴리시’에 발표했다. 울산을 비롯한 한반도 동남권 지역에서는 다른 지역과 달리 고래 고기가 많이 사고 팔린다. 특히 봄에는 울산에서 고래 축제가 열려 전국에서 고래 고기를 맛보러 모여든다. 

 

울산과 고래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UNIST 연구진. 왼쪽부터 정창국 교수, 브래들리 타타르 교수, 김세준 학생. UNIST 제공.
울산과 고래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UNIST 연구진. 왼쪽부터 정창국 교수, 브래들리 타타르 교수, 김세준 학생. UNIST 제공.

 

 

연구팀은 2013년 울산고래축제에 방문한 사람 579명에게 고래 고기에 대한 생각을 조사했다. 고래 축제 참가자들은 불법 유통된 고래 고기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작 축제에서 고래 고기를 구입할 때는 불법 유통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 

 

고래는 포획이 전면 금지돼 있고, 우연히 그물에 걸려 사고사했을 경우에만 고기로서 유통시킬 수 있다. 이 때문에 사실상 고래 고기를 안정적으로 판매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고래를 포획한 뒤 사고사로 위장해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고래를 포획한 뒤 사고사로 위장판매 하는 경우가 많지만 소비자가 불법 유통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 -사진 GIB 제공
고래를 포획한 뒤 사고사로 위장판매 하는 경우가 많지만 소비자가 불법 유통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 -사진 GIB 제공

 

연구팀은 “소비자의 수요가 불법 포획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고래 고기를 살 때 불법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정책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DNA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포획 검사를 강화하거나 소비자 대상 교육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함께 연구한 정창국 교수는 “소모적인 정치적 논쟁을 벗어나 소비자 입장에서 실용적인 미래를 마련하자는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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