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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 심해 서식 ‘유령오징어’ 동해에 잇달아 출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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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3월 27일 11:20 프린트하기

유령오징어’라는 별명이 붙은 긴팔오징어.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제공
유령오징어’라는 별명이 붙은 긴팔오징어.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제공


‘유령오징어’로 불리는 긴팔오징어(Chiroteuthis picteti)가 최근 동해에 잇달아 출현하고 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의 탐사 연구에 따르면 국내에서 발견되는 긴팔오징어는 원래 서식지에서 확인된 생태와 다른 특성을 보인다.

 

긴팔오징어는 몸이 투명해 바닷속에서 잘 보이지 않는다 하여 ‘유령오징어’라는 별명이 붙었다. 10개의 팔 중 특히 긴 2개의 팔, 촉완의 길이가 60cm 이상으로 다른 오징어보다 3배 길게 자라 긴팔오징어라는 이름이 붙었다. 지느러미 끝은 바늘처럼 얇고 뾰족하며, 그 아래 둥그런 모양의 얇은 지느러미가 달려 있다.
 
긴팔오징어는 고래와 상어 등 해양 생물 상위 포식자의 먹이가 된다. 보통 수심이 깊은 열대 및 아열대 해역에 서식한다. 호주 북부에서 일본 남부에 이르는 해역의 수심 200~600m 심해에 사는 생물종이다.

 

긴팔오징어는 지느러미 끝이 바늘처럼 뾰족하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제공
긴팔오징어는 지느러미 끝이 바늘처럼 뾰족하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제공

이 긴팔오징어가 2013년 이후 최근까지 부산 앞 바다와 경북 영덕 강구항 부근 해역 수심 100m 이내에서 잇달아 발견되고 있다. 주로 발견되는 해역보다 수 백 미터 높은 수심이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분류연구실 정윤환 박사는 “열대 및 아열대 바다에 서식하는 긴팔오징어는 서식지에서도 잘 발견되지 않는 심해 어종”이라며 “동해 수온이 상승하면서 우리 바다까지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 박사는 긴팔오징어의 유전바코드 분석을 완료했으며, 미토콘드리아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한동욱 국립해양생물자원관 해양생물기반연구본부장은 “앞으로 긴팔오징어의 출현과 기후변화와의 연관성을 규명하기 위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pungni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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