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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 밖 잠재고객 100명 인터뷰로 창업 성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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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4월 05일 03:00 프린트하기

“창업할 때 기술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그 기술을 사용하는 사람, 즉 수요자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걸 배웠어요. 실험실에만 있을 땐 잘 몰랐습니다. 제겐 큰 사고의 전환이었죠.”
 

실험실 창업을 준비 중인 권기정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49)이 지난해 미국 워싱턴 코리아이노베이션센터(KIC)에서 창업 연수를 받은 경험을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수직 이착륙을 할 수 있고 최대 시속 100㎞를 자랑하는 길이와 폭 1m, 무게 10㎏의 장거리 고속비행 무인기(드론) ‘에어파인더’(가칭)로 연구소기업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그가 이끈 연구팀은 지난해 과기정통부 ‘한국형 아이코어(I-Corps) 사업’의 실험실 창업팀으로 선발돼 미국에서 연수를 받았다.
 

미국 워싱턴에서 진행된 창업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한 권기정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왼쪽에서 두 번째)이 잠재고객 인터뷰를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한 모습. - 권기정 연구원 제공
미국 워싱턴에서 진행된 창업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한 권기정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왼쪽에서 두 번째)이 잠재고객 인터뷰를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한 모습. - 권기정 연구원 제공

권 책임연구원은 창업 연수에서 ‘잠재고객 100명을 인터뷰하라’는 임무를 받았다. 그는 “처음 4주간 강의실에 있었던 시간은 거의 없었다. 업계 사람들을 인터넷에서 찾아 연락하고 무작정 들이닥쳤다가 퇴짜를 맞기도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런 과정이 실제 창업 준비에 큰 도움이 됐다. 현장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제품 기능을 수정해 나가면서 사업 아이템과 소비자의 니즈가 맞아떨어지는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KAIST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창업을 결심한 강호용 비빔플래닛 대표(27)는 잠재고객 인터뷰를 통해 아이템을 바꿔 지난해 11월 창업에 성공했다. 처음엔 재활 보조용 외골격(엑소스켈레톤) 기기로 창업하려 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시장 수요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잠재고객 인터뷰를 하며 재활치료사들이 환자들의 무릎이 얼마나 움직이는지, 근력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 등을 평가할 때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런 과정을 거쳐 그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재활평가기기 ‘에이블’을 개발해낼 수 있었다.
 

올해 2월 쿼트랩스를 창업한 박성규 대표(KAIST 문화기술대학원 박사과정 연구원·36)는 연수 후 미국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쿼트랩스가 개발한 불면증 완화에 도움을 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슬립스(SLEEPS)’는 현재 베타테스트 단계다. 박 대표는 “미국에서 불면증에 시달리는 고객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면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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