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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잃으면 건강도 잃어” 데이터로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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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4월 06일 06:36 프린트하기

 

“돈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고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는 것이며 건강을 잃으면 모두 잃는다.” 옛 격언은 지혜롭지만, 완벽하지는 않다. 돈을 잃으면 건강까지 잃는다는 사실이 최근 연이은 연구 결과로 증명됐기 때문이다.
 

린지 풀 미국 노스웨스턴대 의대 교수 팀은 갑작스럽게 재산을 잃은 경험이 사망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해 미국의학회지(JAMA) 4월 4일자에 발표했다. 풀 교수 팀은 미국 중년(51~61세) 남녀 8714명을 1994년부터 2014년까지 20년간 추적 조사했다. 이들의 재산 상태를 2년 단위로 점검해 갑작스러운 재산 감소(전 재산의 75% 이상을 잃은 상태)와 항시적 가난(재산이 0이거나 빚만 있는 상태)을 겪을 때의 사망률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재산 감소를 겪은 경우 사망률이 1000명당 64.9명으로 평소 사망률(30.6명)의 두 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항시적 가난을 겪은 경우 사망률은 73.4명이나 됐다.

 

 

금융위기와 사회 불황이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도 이어졌다. 테리사 시먼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교수 팀은 2008년 닥친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불황이 고혈압과 혈당에 미친 영향을 연구해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3월 23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이 2000~2012년에 수집된 45~84세의 미국 남녀 4600명의 의학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혈당과 고혈압이 공통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상에서는 집을 가진 사람에게서, 65세 미만에서는 은퇴 전 직장인에게서 경향이 두드러졌다. 연구팀은 “직업과 재산을 가진 이들이 불황에 따라 직업이나 집을 잃을 위험이 더 커서 스트레스에 취약하다”고 이유를 밝혔다.
 

당뇨나 비만, 정신건강 역시 불황에 위협받는다는 보고도 있다. 영국 킹스칼리지 연구팀이 ‘사회과학 및 의학’ 3월호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2008년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조사 대상 영국인 9000명의 비만율이 4.1%포인트, 고도비만율이 2.4%포인트 증가했으며 당뇨병과 정신질환도 각각 1.5%포인트와 4%포인트 치솟았다. 흥미롭게도 금융위기 전후로 실질적인 실업률이 변하지 않았는데도 건강은 급격히 나빠졌다. 연구팀은 “불황에 따른 (고용 등의) 불확실성이 건강 악화의 원인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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