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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인류 생존의 비결,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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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4월 06일 18:30 프린트하기

 

 
 
 
 
 
 
 
 
 
 
 
 
 
 

 

인간은 왜 거짓말을 할까요.
거짓말이 없다면 좀 더 아름다운 세상이 될 텐데 말이죠.
하지만 진화심리학자들은 말합니다. 
거짓말은 생물의 본성이라고...

 

모든 생물체는 본능적으로 속임수를 씁니다. 난초는 암컷 벌이 뿜는 페로몬과 비슷한 냄새로 수컷 벌을 유혹해 가루받이를 합니다. 베도라치라는 열대어는 청소부 물고기를 흉내 내기도 하죠.

 

물론 속임수라고 다 같은 속임수는 아닙니다. 급이 다른 속임수가 여럿 있습니다. 미국의 심리학과 로버트 미첼 교수는 자연에 존재하는 속임수를 네 단계로 나눴습니다. 

 

1단계 생긴 걸로 속이는 기만행위
2단계 다른 생물이 가까이 다가올 때 거짓 행위를 하는 경우
3단계 시행착오를 거쳐 습득한 속임수
4단계 단순 조작이 아니라 의도적인 속임수

 

 네 번째 가장 높은 단계는 상대방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생각할 수 있을 때만 고차원 속임수가 가능합니다. 영장류와 같은 일부 동물만 할 수 있는 거죠. 영장류가 고차원 거짓 행동을 하게 된 이유는 뭘까요? 바로 복잡한 사회관계망입니다. 크고 복잡한 무리에서 지지고 볶으며 살아남으려 발버둥치는 와중에 진화한 것이죠.

 

기억능력과 학습능력이 늘어나면서 거짓 행동도 함께 발달했습니다. 속임수를 쓰는 개체는 먹이를 쉽게 얻고 번식도 잘 하지만, 하지만 들통 날 경우 무리에서 쫓겨나거나 피해를 입을 수 있었던 거죠. 결국 더 감쪽같이 속임수를 쓰는 쪽으로 진화하게 됩니다.

 

 현생인류는 그 정점에 있습니다. 다른 영장류보다 월등히 속임수를 잘 사용하죠. 인간의 속임수는 동물과 차원이 다릅니다. 상대방 뿐 아니라 자신도 속일 수 있습니다. 심리학 용어로 ‘자기기만’이라고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거짓말을 할 때는 호흡이나 땀, 시선, 표정, 목소리까지 완벽히 통제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거짓말을 스스로 믿는다면 비언어적인 표현조차 통제할 수 있습니다. 

 

로버트 트리버스 교수는 ‘우리는 왜 스스로를 속이도록 진화했을까?’라는 책에서 “자기기만 능력이 있으면 다른 사람을 보다 잘 속일 수 있어 자연선택됐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자기기만 능력 덕분에 인간은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게 된 거죠. 현재 삶이 비참할지라도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고 믿으며 스스로를 위로하는 건 인간만이 가진 능력입니다. 니버그는 “자부심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자기기만은 꼭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복잡한 사회생활은 거짓말을 낳았고 거짓말은 다시 인류의 눈부신 발전을 낳았습니다.
거짓말이야말로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하는 요소가 아닐까요?

 

참고: 과학동아 2015년 4월호 ‘part2. 거짓말 잘하는 사람이 살아남았다’ 
이미지 출처 : GIB


 


정가희 에디터

gh06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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