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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비리와 후쿠시마 사고, 한편으로는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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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비리와 후쿠시마 사고, 한편으로는 다행"

2013.09.03 15:07
과학동아가 주최한 제 9회 서울대공대카페가 8월 26일 열렸다. 이날 강연은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학과장인 주한규 교수(왼쪽 4번째)다. 진행자인 최정문씨(왼쪽 첫번째)가 행사 참석자들과 함께
과학동아가 주최한 제 10회 서울대공대카페가 8월 26일 열렸다. 이날 강연은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학과장인 주한규 교수(왼쪽 4번째)가 맡았다. 진행자인 최정문씨(왼쪽 첫번째)가 행사 참석자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김규태 기자 제공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와 원전 비리 사건으로 국민들의 원전에 대한 경각심과 반대 여론이 높아진 게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원전 종사자들이 사고의 심각성에 대해 알게 됐고, 호된 질타를 받은 이후로 더 이상 비리를 저지르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지난달 26일 과학동아 주최로 서울대 공대에서 열린 10회 서울대 공대카페에서 원전에 대한 학생들의 질문에 대해 이 같이 답했다.

 

이날 행사에는 원자핵공학에 관심이 많은 김예림(정읍 서영여고 1학년), 유지연(분당 낙생고 2학년), 정원준(서울 공항고 1학년), 강선우(청심국제고 1학년), 정지현(화성 삼괴고 2학년) 학생 등 고교생 5명이 참석했다. 주 교수는 원자핵공학의 3가지 주요 분야인 원자력시스템, 핵융합 및 플라스마, 방사선 등에 대한 강연과 함께 학생들이 궁금해 하는 것들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주 교수는 핵융합을 포함한 원자력에너지는 깨끗하고 풍부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수단이라며 원자핵공학의 제일 중요한 과제는 핵반응에너지를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또한 친환경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원자핵공학과의 연구가 발전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에 응용된다고 밝혔다. 핵융합을 위해서는 원자를 이온화시켜서 이온과 전자가 공존하는 플라스마 상태를 만들어 주고, 전자기력으로 가속시켜 주는 기술이 필요하다. 이 기술은 플라스마 TV, 반도체회로인쇄기 같이 산업적으로 많이 이용된다.

 

서울대 원자핵공학과는 지금까지 50년 동안 약 140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졸업생들이 제일 많이 진출해 있는 기관은 한국원자력연구원, 국가핵융합연구소, 원자력안전기술원과 같은 국가 출연 연구기관이며다음으로는 한국전력기술, 원전연료주식회사 같은 전력공기업이다. 이외에도 대학교의 교수진과 대기업에 근무하는 사람도 많다.

 

원자핵공학을 전공하기 위해서 미리 준비해야하는 공부가 무엇이냐는 학생들의 질문에 주 교수는 수학이라고 답했다. 주 교수는 “(고교 시절 자신은) 수학을 웬만해선 해답 안보고 풀려고 했고, 잘 안 풀리면 다시 앞의 본문 내용 보고 철저하게 공부했다우직하게 공부하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기후 변화를 초래하는 온실가스 문제가 곧 다시 중요한 의제로 떠오를 겁니다. 전력 생산에서 석탄이나 가스와 같은 화석연료가 차지하는 비중을 점차 줄여야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깨끗하고 풍부하게 에너지를 제공할 수단은 현실적으로 원자력 밖에 없습니다.”

 

주 교수는 원자력에너지를 지속가능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안전성을 철저하게 보장해야 하고 원전에서 발생하는 사용후핵연료를 적절히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안전성이 대폭 증대된 제4세대 원자로 개발, 핵변환을 통한 사용후핵연료 처리기술 개발 등이 장차 원자력 분야에서 활발히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의를 들은 정원준 학생은 원자핵공학의 전반에 대해서 살펴볼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원자핵공학을 전공해 핵융합 분야 연구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공대카페는 매달 1회 열리며, 자세한 일정은 과학동아 홈페이지(science.dongascience.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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