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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완치 가능해질까…간암환자 92.6%서 나타난 핵심 유전자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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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4월 18일 19:30 프린트하기

권혁무 울산과학기술원(UNIST) 생명과학부 교수(왼쪽)와 박능화 울산대병원 교수(오른쪽) 연구팀은 간암 발병과 재발, 전이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핵심 유전자를 최근 발견했다. - UNIST 제공
권혁무 울산과학기술원(UNIST) 생명과학부 교수(왼쪽)와 박능화 울산대병원 교수(오른쪽) 연구팀은 간암 발병과 재발, 전이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핵심 유전자를 최근 발견했다. - UNIST 제공

국내 연구진이 간암을 일으키는 핵심 유전자를 발견했다. 재발이 잦은 간암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신약 개발의 단초가 될 전망이다. 
 
권혁무 울산과학기술원(UNIST) 생명과학부 교수팀은 박능화 울산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과 함께 ‘톤이비피(TonEBP)’ 유전자가 간암을 일으키는 핵심 유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간암 환자 296명의 간세포 시료를 분석한 결과다.
 
간암은 암 조직을 완전히 제거해도 재발률이 70%에 이를 정도로 치료가 어렵다. 2016년 기준 국내 간암 환자의 사망률은 10만 명당 21.5명으로, 암 중에서 폐암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간암을 일으키는 요인은 B형 바이러스와 C형 바이러스, 술, 지방간 등 다양하다.
  
연구진은 환자마다 발병 원인이 제각각임에도 불구하고, 전체 간암 환자 중 92.6%의 암세포에서 톤이비피 유전자가 과발현돼 있음을 발견했다. 암세포나 주변 간세포의 톤이비피 유전자 발현 수준이 높을수록 간암의 재발이나 전이, 사망률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간암을 앓는 쥐에게서 톤이비피 유전자 발현을 억제시킨 경우에는 암 조직의 크기가 줄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새로운 간암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간암 환자에게서 과발현돼 있는 톤이비피 유전자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치료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다. 권 교수는 “그동안 간암은 사람마다 발병 원인이 달라 치료제를 만들기 어렵다고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톤이비피 유전자라는 공통된 경로를 찾음으로써 간암 치료의 핵심 줄기를 잡은 셈이 됐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거트(Gut)’ 2월 2일자에 게재됐다.
 
한편 톤이비피 유전자는 권 교수가 미국 존스홉킨대 의대 교수로 연구하던 1999년 세계 최초로 발견한 유전자다. 당시 그는 톤이비피 유전자가 신장에서 소변의 양을 정밀하게 조절하고,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에 의한 감염에 대항한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이 유전자와 간암의 상관관계를 밝힌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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