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믿어요. 지금 흘리는 눈물방울마다 새 꽃이 피어날 것을"
- 도레, '눈물 속에 피는 꽃' 中-
작품명 | 약한 자의 슬픔 Sorrow of the weak
작가 | 이유리 연구원 (yuree@ibs.re.kr)
소속 | 식물 노화·수명 연구단
작가의 말
칼슘*은 식물 성장에 매우 중요한 필수 영양소이다. 칼슘은 세포벽과 세포막 구성에 필수적일 뿐만 아니라 세포 내 신호전달 과정에 전달자로 역할을 수행한다. 칼슘이 부족하면 다양한 결핍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새로운 생명을 만들어 내는 기관인 꽃이나 어린잎에서 그 피해가 더욱 도드라진다. 위의 사진은 칼슘이 부족한 환경에서 가장 먼저 나타나는 어린잎의 죽음을 보여준다. 하얗게 백화(白化)되어 죽어가는 어린잎의 모습이 마치 한 방울의 눈물 같다.
작가의 TIP
칼슘에 대해서 식물은 칼슘을 스스로 합성할 수 없다. 뿌리를 통해 칼슘을 흡수하고 식물 세포에 골고루 전달해야 한다. 사진의 식물은 칼슘 수송에 관여하는 채널이 망가졌다.
▶[과학사진관]의 다른 작품 둘러보기 #만남 #이제나를봐요 #사랑의묘약 #폭풍우치는밤 #눈속에흐르는강 #과거로부터온메시지
※편집자주
과학의 눈으로 본 인간의 감정은 어떤 모습일까요? 연구자들이 실험실에서 만난 자연의 속살에서 만남, 눈물, 추억 등 인간의 감성을 포착했습니다.
해당 작품은 IBS(기초과학연구원) 연구자들의 작품입니다. 연구자들이 실험실에서 몰두하던 중 나온 결과물들을 사진 작품으로 새롭게 탄생시킨 것으로, '2017 아트 인 사이언스'란 이름으로 전시되었습니다. 정말 다를 것 같던 두 사람이 만나 의외의 공통점을 발견하듯이, 이 사진들을 통해 어렵고 낯설 수 있는 과학과 일상의 연결고리를 발견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