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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벼락 갑질’ 직장폭력 겪는 사람일수록 불면증 시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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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4월 23일 22:00 프린트하기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이른바 ‘물벼락 갑질’ 논란으로 직장 상사의 폭력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주목받고 있다.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퇴근 후 휴식을 취하는 데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틀린 뎀스키 미국 오클랜드대 교수팀은 직장에서 심한 폭언을 듣는 등 폭력적인 경험을 자주 하는 사람일수록 불면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심리학회지 ‘저널 오브 어큐페이셔널 헬스 사이콜로지’ 23일자에 발표했다. 미국 산림청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699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폭력 경험과 수면 패턴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다. 

 

폭언, 무시 등 상사나 동료의 폭력적이고 부정적인 행동을 자주 겪는 사람일수록 불면증 같은 수면장애 증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 출처 GIB
폭언, 무시 등 상사나 동료의 폭력적이고 부정적인 행동을 자주 겪는 사람일수록 불면증 같은 수면장애 증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 출처 GIB

연구진은 피험자들이 직장에서 어떤 언어적 신체적 폭력이 있었는지부터 얼마나 자주 일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지, 퇴근 후 휴식을 취할 때 일과 관련한 스트레스를 얼마나 잘 떨쳐내는지, 잠을 잘 때 불편함을 느끼는지 등을 조사했다. 이와 더불어 주당 근무시간과 음주 횟수, 만 18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지 등 수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러 요인에 대해서도 종합적으로 조사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직장에서 폭언, 무시 등 상사나 동료의 폭력적이고 부정적인 행동을 자주 겪는 사람일수록 불면증 같은 수면장애 증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그 원인을 직장에서의 나쁜 경험을 자꾸 되새김질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종의 ‘트라우마’가 돼 머릿속을 떠나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만큼 일과 삶을 분리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뎀스키 교수는 “수면은 단순한 휴식뿐만 아니라 정신과 신체 건강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잠을 잘 자지 못할 경우 심혈관계질환이나 만성피로를 유발할 수 있다”며 “이는 업무 성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직원들의 건강과 업무능력 발휘를 위해 직장 내 폭력을 근절해야 할 것”이라며 “요즘 같은 경쟁사회에서 업무의 성공을 결정짓는 것은 공손한 태도와 서로에 대한 존중이 밑바탕 되는 직장 문화와 업무 환경”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과 삶을 잘 분리시키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비교적 잠을 잘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뎀스키 교수는 “요가나 음악 감상, 가벼운 산책을 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직장에서의 ‘멘붕’을 잘 이겨내는 편이었다”며 “피할 수 없다면 최대한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정신의학과 전문의들은 “불면증은 우울증의 초기 증상”이라며 “심한 경우 자살 시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GI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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