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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핫(HOT)’해지면, 입맛이 달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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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핫(HOT)’해지면, 입맛이 달아난다!

2018.04.25 03:00

열심히 운동을 하고 나면 한동안 입맛이 없어진다. 최근 이 현상이 운동으로 인한 체온 상승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조영환 미국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대 교수팀은 뇌의 시상하부에서 식욕 감퇴에 관여하는 뉴런이 열에 의해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밝혀내 학술지 ‘플로스원 생물학(PLoS ONE biology)’ 24일(현지시각)에 발표했다.

 

온 몸에 뻗어있는 감각뉴런의 막에는 열을 감지하는 수용체 ‘TRPV1’이 있다. 뇌의 시상하부를 연구하던 조 교수팀은 시상하부에서 식욕을 감퇴시키는 ‘POMC 뉴런(Pro-OpioMelanoCortin neuron)’에서 TRPV1과 유사한 열 감지 수용체를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 수용체가 운동을 통한 체온 상승에 반응해 실제 식욕을 감퇴시키는지 확인하기 위해 두 가지 실험을 했다. 먼저 트레드밀에서 쥐를 40분간 운동 시킨 뒤, 운동을 하지 않은 쥐와 음식 섭취량을 비교했다. 그 결과 운동을 하면 섭취량이 절반으로 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운동을 하면 체온이 평균 2~3도가 올라간다. 이런 체온 상승은 뇌의 시상하부의 특정 뉴런을 자극해 식욕 감퇴로 이어진다.
운동을 하면 체온이 평균 2~3도가 올라간다. 이런 체온 상승은 뇌의 시상하부의 특정 뉴런을 자극해 식욕 감퇴로 이어진다.

연구팀은 이번에는 POMC 뉴런에서 열 감지 수용체를 없앤 뒤 같은 실험을 반복했다. 그 결과 운동을 해도 식욕 감퇴 효과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POMC 뉴런의 열 감지 수용체가 운동으로 인한 체온 상승에 반응해 식욕을 감퇴시켰다는 의미다.

 

조 교수는 “이번 연구로 체온이 특정 호르몬이나 영양소처럼 섭취 행동을 조절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을 증명했다”라며 “향후 체중 조절이 필요한 환자들의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조영환 미국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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