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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네안데르탈인이 아니라 호모 사피엔스인 이유, 뇌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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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네안데르탈인이 아니라 호모 사피엔스인 이유, 뇌 구조!

2018.04.26 22:00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는 라틴어로 ‘지혜가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이름 뜻 그대로 호모 사피엔스가 뇌 구조의 차이로 네안데르탈인보다 더 지혜로웠기 때문에 생존할 수 있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나오미치 오기하라 게이오대 기계공학과 교수팀은 네안데르탈인과 초기 호모 사피엔스의 뇌 구조를 비교한 결과, 호모 사피엔스의 소뇌가 8배 가량 더 크다는 사실을 발견해 ‘사이언티픽 리포트’ 26일자에 발표했다. 소뇌는 언어 능력이나 집중력 등과 관련 있다고 알려져 있다. 

 

왼쪽은 호모 사피엔스, 오른쪽은 네안데르탈인의 두개골 모형이다. 뇌 용량은 네안데르탈인이 조금 더 크지만, 소뇌는 호모 사피엔스가 8배 가량 더 크다. - Wikimedia Commons/Dr MikeBaxter 제공
왼쪽은 호모 사피엔스, 오른쪽은 네안데르탈인의 두개골 모형이다. 뇌 용량은 네안데르탈인이 조금 더 크지만, 소뇌는 호모 사피엔스가 8배 가량 더 크다. - Wikimedia Commons/Dr MikeBaxter 제공

연구팀은 네안데르탈인과 초기 호모 사피엔스의 두개골 화석 각 4개를 컴퓨터 시각화 프로그램으로 재구성했다. 그 결과 뇌 용량에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호모 사피엔스의 소뇌가 약 8배 가까이 더 컸고, 뒷통수는 더 작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현생 인류 1095명의 뇌 구조 정보를 이용해 소뇌의 크기와 사회적 능력 사이의 관계를 파악했다. 소뇌가 클수록 언어 처리 능력, 집중력, 자신의 상황에 맞게 지식을 재구성할 수 있는 인지유연성 등이 뛰어남을 확인했다. 오기하라 교수는 “소뇌의 해부학적인 차이는 네안데르탈인과 호모 사피엔스의 사회적 능력에 중요한 차이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뇌 구조의 차이가 네안데르탈인이 아닌 호모 사피엔스가 지금까지 생존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네안데르탈인의 생활상을 나타낸 그림 - 막스플랑크 연구소 제공
네안데르탈인의 생활상을 나타낸 그림 - 막스플랑크 연구소 제공

과거 지구를 지배했던 네안데르탈인은 약 3만~5만년 전 멸종했다. 그리고 호모 사피엔스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학계에서는 네안데르탈인의 멸종은 전염병, 기후 변화 등 급격한 환경 변화 때문이라는 가설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초기 호모 사피엔스와의 경쟁에서 뒤쳐졌기 때문이라는 가설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2016년 2월 마커스 펠드만 스탠퍼드 생물학과 교수는 네안데르탈인이 호모 사피엔스와의 ‘문화’ 경쟁해서 패배해 사라졌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다. 여기서 ‘문화’란 소통 능력, 사냥 기술, 환경에 대한 적응력 등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호모 사피엔스의 사회적 유대감과 소통 능력이 큰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오기하라 교수팀의 연구는 이 같은 가설을 뒷받침 할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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