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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여배우 떨게한 ‘BRCA1’ 유전자 막는 신약?... 유방암 임상서 효과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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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5월 01일 00:00 프린트하기

GIB 제공
GIB 제공

 

섹시함의 대명사로 잘 알려진 헐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는 2013년 5월 유방을 절제했다. 자신에게 돌연변이 ‘브라카(BRCA)1’ 유전자가 있어 유방암 발병 확률이 높다는 것을 안 후 선제적 조치를 취한 것이다.

 

졸리의 결단 앞에 사람들의 반응도 반으로 갈렸다. 한쪽은 ‘현명한 선택’이라며 칭찬했고, 다른 한 쪽은 지나친 건강 염려증이라는 따가운 독설을 날렸다. 이후 브라카1의 딜레마는 세계로 퍼져나갔다.

 

그런데 최근 브라카1 유전자를 가진 유방암 환자에 특히 효과가 좋은 항암제에 대한 임상 연구가 나왔다.

 

영국 암연구소(ICR) 유방암과 앤드루 텃 교수팀은 직접 찾은 신약 물질의 임상시험 결과, 악성 유방암을 일으키는 돌연변이 브라카1 유전자를 가진 암 환자의 68% 이상에서 진행 완화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을 확인해 30일 (현지시각) ‘네이처 의학’에 발표했다.

 

기존 화학 항암 요법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HER)-2’ 유전자에 작용하는 약물인 ‘도세탁셀(docetaxel)’와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투주맙)’, 퍼제타(성분명 퍼투주맙)와 같은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을 병용해 사용했다. 하지만 치료 효과는 확률상 절반을 넘어서지 못했다.

 

새로 찾은 신약 물질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총 376명의 악성 유방암 환자의 동의를 얻어 임상 실험을 진행했다. 임상에 참여한 환자 중 브라카1 돌연변이 유전자를 가진 이는 31명, 브라카2 돌연변이를 가진 이는 12명으로 확인됐다. 평균 1년 이상의 기간 동안 이들 절반에게는 새 신약물질을, 나머지 절반에게는 도세탁셀을 투여했다.

 

그 결과 유전자 돌연변이가 없는 환자에서는 신약물질은 약 25%의 환자에서, 도세탁셀은 약 29%의 환자에서 효과가 나타났다. 신약과 기존 약물 사이의 유의미한 효과 차이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돌연변이 브라카 유전자를 가진 환자에선 사정이 달랐다. 돌연변이 유전자를 가진 환자 중 신약 물질을 투여받은 환자의 68%가 암 진행이 늦춰진 반면 도세탁셀은 33%의 환자만이 효과를 보았다.

 

텃 교수는 “(브라카 돌연변이로 인한 유방암 환자의 경우) 기존 약물보다 이번에 개발한 신약물질의 항암 효과가 2배 이상 좋다는 것”이라며 “신약물질이 약으로 시판될 경우 항암치료 전에 브라카 유전자의 돌연변이 여부를 검사한 다음 약물를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임상실험을 담당한 찰스 스완튼 ICR 교수는 “신약 물질의 부작용도 거의 없는 걸로 확인됐다”며 “브라카 돌연변이를 가진 환자의 유방암 진행을 막는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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