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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있는 화이트칼라 VS 서있는 블루칼라, 어떤 노동자가 건강위험 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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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5월 01일 15:30 프린트하기

1일은 근로자의 날이다. 세상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4차산업혁명으로 새로운 직업군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까지도 직업군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의자에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과 서서 움직이는 비사무직이다. 전자를 하얀 와이셔츠 부대라는 의미의 화이트칼라, 후자를 블루칼라 직업군이라 부르기도 한다.

 

노동은 삶의 가치를 구현하는 수단이기도 하지만, 일하는 과정에서 건강을 해치기도 한다. 육체노동도, 정신노동도 나름의 고충이 있다.

 

많은 화이트칼라 직업군의 사람들은 컴퓨터를 사용하는 등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하루 업무시간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허리와 어깨, 목, 그리고 손목까지 결리는 느낌이 들어 파스를 여기저기 붙이며 통증을 호소하는 걸 봤을 것이다. 앉아서 오래 일하면 건강에 안 좋다는 연구결과들이 쏟아지면서 최근에는 서서 일할 수 있도록 사무공간을 설계하기도 한다. 서서 일할 수 있는 스탠딩 데스크도 인기를 끈다.

 

과연 하루종일 앉아서 일하기와 서서 일하기, 어느 쪽이 건강에 더 악영향을 미치는 걸까? 학계에선 한쪽에 치우칠 경우 모두 건강에 위험하며, ‘어떤 자세를 주로 취하는 직업이냐’에 상관없이 자주 자세를 바꿔주고 일정 간격으로 스트레칭을 하는 등 쉬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GIB 제공
GIB 제공

 

● 하루종일 앉아 있으면 허리나 심장에 치명적

 

여러 언론 보도에서 근거로 언급하는 연구 결과를 보면, 오랜 시간 ‘앉아 있는 게 건강에 나쁘다’는 주장이 많다. 그래서 ‘서서 일하면 어떨까’란 발상이 고개를 들었다. 이런 발상 전환에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와 같은 실리콘밸리의 IT 기업인들이 서서 일한다는 풍문도 한 몫했다. 하지만 한 가지 자세를 고집해 일하는 것은 앉아 있든 서 있든지 간에 건강에 좋지 못하다는 게 밝혀지고 있다.

 

지난 2017년 3월 영국 워릭의대 윌리엄 티그베 박사팀이 우체국내 사무직 55명과 배달부 56명 등 총 111명의 노동자를 대상으로 건강 상태를 조사한 결과, 사무직의 허리둘레가 평균 97cm로 배달부(93cm)보다 더 클뿐만 아니라 지난 10년간 심장질환 발병 확률이 2.2%로 배달부(1.6%)보다 높다는 것을 발견해 ‘비만내부저널’에 발표했다.

 

티그베 박사는 당시 논문에서 “한시간씩 더 앉아서 일할수록 심장질환 확률은 0.2%, 허리둘레는 2cm 씩 증가할 것”이라며 “하루 중 최소 7시간은 선 채로 생활하면서 1만 5000보 이상 걸어야 허리나 심장 건강에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GI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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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시간 이상 지속적으로 서서 일하면?...하지정맥류 위험 ↑

 

그렇다면 하루종일 서서 일하는 것은 어떨까? 미용사나 마트 계산원 등 서서 일하는 시간이 극단적으로 긴 직업군에서 많이 나타나는 질병으로 하지정맥류가 꼽힌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에 있는 정맥이 늘어나서 피부로 돌출된 것으로, 혈관 압력이 높아져서 판막이 손상될 때 혈액이 역류하면서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

 

김현주 이화여대 목동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팀이 2012년 국제학술지 ‘인간공학’ 2월호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쉬지 않고 서서 일하는 시간이 하루 4시간 이상일 경우 하지정맥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남자는 약 8배, 여자는 약 3배 높아진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한국 근로자 2165명을 상대로 조사한 것으로, 서서 일하면 다리 근육에 피로가 쌓이고, 다리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란 결론이다.

 

 

GI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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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하면서 건강도 챙기려면, "자세를 자주 바꾸라"

 

오래 앉아 있거나 서서 일하면 모두 건강에 안 좋다. 일을 안할 수 없는 노동자들로서 택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다. 일터에서 앉아 있는 시간과 서 있는 시간을 적절히 섞어주는 것이다.

 

영국 스포츠의학저널(BMJ)측은 지난 2015년 6월 온라인판에 업무자세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핵심은 △일하는 시간 중 최소 2시간은 서 있거나 가벼운 활동을 할 것 △어떤 자세를 주로 유지하든지 간에 자세를 규칙적으로 바꿔주는 습관을 들일 것 등 크게 2가지다.

 

BMJ 측은 “많은 회사에서 직원들을 위해 보다 활동적인 근무 환경을 제공하려고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며 “직원들이 정적인 자세를 오래 유지하며 일하지 않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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