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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표준 단위 체계도 통일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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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5월 03일 15:50 프린트하기

남북 정상회담 이후 대화 국면이 조성됨에 따라 표준과학계에서도 통일된 단위체계 마련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2019년 5월 20일 세계 표준의 날을 맞아 새롭게 개정되는 국제 단위 체계 (SI)를 남과 북이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남북측정표준협력센터부터 건립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 표준과학계에서도 통일된 단위 체계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사진 GIB 제공
남북 정상회담 이후 표준과학계에서도 통일된 단위 체계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사진 GIB 제공

3일 서울 중구 동화면세점 HJ비즈니스센터에서 한국과학기자협회가 주관으로 열린 ‘SI 기본단위 재정의 현황과 전망’ 세미나에서 박연규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물리표준연구부장은 “새로운 표준단위체계 도입을 1년 여 앞둔 상황이지만 북한은 국제 표준에 맞춘 어떤 비교검증도 거친 바 없다”며 “미래 각종 산업 협력을 위해 남과 북이 통일된 표준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KRISS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남북측정표준협력센터 건립 제안서를 과학기술정통부에 제출했다. KRISS에 따르면, 북한의 표준과학체계에 대해서는 현재 담당 행정부서의 정식명칭과 진행사항조차 제대로 확인된 바가 없다.  2002년 북한의 측정전문가 2명이 독일 물리기술연구원(PTB)에서 훈련받았다는 기록이 있으며, 2012년 8월 기준 내각에 있는 국가품질감독위원회 산하 중앙계량과학연구소(CIM)가 조직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을 뿐이다.

 

이후 조직이 어떤 변화를 거쳤는지 확인된 바 없는 상황이다. 다만 북한이 국제 단위체계에 부합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실시해야 하는 비교연구에 참여한 실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표준 체계가 국제 기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연규 한국표준과학연구연 물리표준연구부장이 표준정립체계 및 남북협력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제공
박연규 한국표준과학연구연 물리표준연구부장이 표준정립체계 및 남북협력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제공

2018년 현재 국제 표준 단위체계는 58개국 103개 기관이 맺은 ‘측정 능력 상호 인정 협약(mutual recognition arrangement, 이하 MRA)에 따라 상호 인정되고 있다. 국제 표준을 통한 국가 간 경제 교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오는 11월 국제도량형총회에서 논의를 마친 뒤 내년 5월 20일부터는 그 결과를 반영한 새로운 단위체계를 적용한다고 예고된 바 있다.

 

박 연구부장은 “북한의 산업을 다변화하고 광물자원을 효과적으로 무역에 활용하려면 표준부터 재정립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이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남북이 협력할 방안을 구축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KRISS는 남북 측정표준 능력의 통일을 이뤄가고자 크게 세 가지 단계를 구상하고 있다. 먼저 남북측정표준협력센터를 설립해 측정인력의 교육훈련을 실시하고 정보를 교류한다. 다음으로는 본격적인 북한의 측정표준 능력 향상을 위한 분석과 대응 방안을 마련해 실시할 계획이다. 보다 향상된 측정과학기술을 완성하면 한반도 내 미세먼지나 온실가스 등 환경문제뿐 아니라 천연자원탐사 등에서 남과 북이 공동으로 대응해 갈 수 있으리란 전망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회담 이후 언급했던 표준시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KRISS는 현재 한반도 전역, 반경 약 1000km에 송출가능한 표준시 방송국을 건립하기 위해 사전조사와 시범방송을 준비 중이다. 통일에 대비해 한반도 전역에 동일한 표준시를 제공할 수 있는 국가 인프라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박 연구부장은 “긴 거리를 송수신하기 위해 약 200~300m에 달하는 고출력 송수신 장비와 부지가 필요하다”며 “(이로 인해)위치 선정의 애를 먹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평화의 상징성을 고려해 비무장지대(DMZ) 안에 표준시 방송국을 짓기를 희망한다"면서  "(남북관계 특성상 현실적으로) 서해의 섬이나 경기도 등을 두고 논의가 오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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