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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학술지 '네이처' 최초 여성 편집장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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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5월 04일 06:33 프린트하기

7월부터 네이처를 이끌 신임 편집장이 결정됐다. 매그달리나 스키퍼 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편집장(사진)이 차기 편집장이다. -사진제공 네이처
7월부터 네이처를 이끌 신임 편집장이 결정됐다. 매그달리나 스키퍼 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편집장(사진)이 차기 편집장이다. -사진제공 네이처

과학계에서 최고의 영향력을 지닌 국제 학술지 ‘네이처’가 차기 편집장으로 여성 과학자를 임명했다. 창간 149년을 맞은 네이처가 여성 편집장을 임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처는 2일(현지 시간) 생명과학자인 매그달리나 스키퍼 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편집장을 7월 1일자로 네이처의 8대 편집장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그는 2001년 ‘네이처 리뷰 유전학’을 시작으로 17년 동안 네이처 그룹과 일해온 베테랑 학술지 편집자다. 네이처 여러 자매지에서 두루 편집자 및 편집장으로 일하다 이번에 네이처 편집장을 맡게 됐다.
 

스키퍼 박사는 네이처와의 자체 인터뷰에서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과학적 발견이 보다 탄탄해질 수 있게 뒷받침하겠다”며 “네이처를 신진 과학자에게 좀 더 관심을 갖는 학술지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학술지 편집 입문 전에는 정통 유전학자였다. 영국 노팅엄대를 졸업한 뒤 케임브리지대 분자생물학연구소(LMB)에서 1999년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연구소는 DNA 구조를 발견하고 예쁜꼬마선충과 마우스 등 ‘모델동물’ 유전학을 정립해 현대 생명과학의 틀을 잡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졸업 후 영국왕립암연구소에서 암 연구를 하다 네이처로 자리를 옮겼다. LMB에서 스키퍼 박사와 수학한 이현숙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예쁜꼬마선충을 연구하던 얌전한 학생이었다”라고 그를 기억했다.
 

스키퍼 박사의 임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전임자처럼 오랜 기간 네이처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영미권 과학학술지 및 잡지는 편집장을 오래 맡는 것으로 유명하다. 직전 편집장을 맡았던 저명 화학자이자 저술가 필립 캠벨 박사는 1995년 편집장을 맡아 만 22년간 네이처를 이끌었다. 2015년 영국 왕실로부터 ‘과학에 대한 헌신’을 이유로 기사 작위를 받았다. 캠벨 박사는 7월 네이처를 발행하는 모회사 스프링어네이처 그룹의 편집장을 맡게 된다.
 

이번 네이처 편집장 임명을 계기로 다른 과학 학술지의 여성 편집장들에게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네이처와 쌍벽을 이루는 미국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잡지 겸 학술지 ‘사이언스’는 첫 여성 편집장 배출이 조금 빨랐다. 2013~2016년 활약한 마르샤 맥넛 미국지질조사국(USGS) 박사가 최초의 여성 편집장이었다. 창간 133년 만에 첫 여성 편집장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2016년 미국국립과학원(NAS) 원장으로 취임하며 편집장에서 물러났다. 173년 전통의 미국 과학잡지(지금은 영국 스프링어네이처 그룹이 발행)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은 창간 164년째였던 2009년 첫 여성 편집장을 맞았다. 과학잡지 ‘포퓰러사이언스’,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마인드’ 기자 출신인 매리엇 디크리스티나 편집장은 지금까지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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