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본문바로가기

동아사이언스

다윈 자연선택설의 핀치새, 고향 찾았다

통합검색

다윈 자연선택설의 핀치새, 고향 찾았다

2018.05.08 21:00

핀치새 고향 남아메리카 대륙 중심부 아닌

북아메리카와 경계지역인 카리브해라는 연구 발표돼

 

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방향으로 생물이 진화했다는 찰스 다윈의 자연선택설은 현재 진화론의 기본 명제로 자리잡고 있다. 널리 알려진 대로 찰스 다윈이 ‘종의 기원(1859)’에서 설명한 자연선택설에 영감을 준 종은 갈라파고스 핀치(Galapagos finch, 이하 핀치새)였다.

 

다윈이 비글호를 타고 지질 연구 세계여행을 시작한 지 4년 뒤인 1835년 9월, 그의 일행은 현재 에콰도르령으로 남아메리카 동태평양에 위치한 19개 섬을 마주하게 된다. 갈라파고스 제도로 불리는 이곳에는 같은 종이지만 고립된 환경적 특성에 맞게 부리의 형태나 습성 등이 변화된 13가지 종류의 핀치새가 살고 있었다.

 

 

다윈의 핀치새 중 한 종인 지오스피자 프로Geospiza propinqua -S. Taylor
다윈의 핀치새 중 한 종인 지오스피자 프로핀쿠아 (Geospiza propinqua)다 -S. Taylor
 

다윈의 자연선택설을 설명하는 결정적 단초를 전해준 핀치새의 고향은 어디일까? 이 질문은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약 1000km 떨어진 이 섬들에 터를 잡은 핀치새들의 조상을 찾는 여정으로 이어졌다.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주립대 진화생물학과 에릭 펑크 박사팀은 꿀빨기멧새과(Coerebinae)의 아종으로 자연선택설의 기반이 된 핀치새가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의 경계 수역인 카리브해 지역에서 기원했음을 새로 밝혀 학술지 ‘바다쇠오리:올니톨로지컬 어드밴스즈(Auk: Ornithological Advances)’에 발표했다.

 

갈라파고스에 살고있는 핀치새의 고향으로는 남아메리카의 안데스산맥이나 아마존 강 유역 또는 북아메리카와의 경계지역인 카리브해 연안등이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유전적인 근연도 분석을 통해 생물계통도는 알 수 있지만 그들의 과거 조상이 어느 위치에 살았는지는 추정하기 어렵다. 이를 알기 위해 생물의 이동 데이터 등을 활용해 통계적으로 분석하는 기법이 도입되고 있다.

 

연구팀은 꿀빨기멧새과 새들의 고향을 알기위해 핀치새를 포함해 유전적으로 비슷한 종류의 14가지 아종의 서식지와 이동경로 데이터를 종합해 통계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핀치새들이 남아메리카 본 대륙쪽인 아마존강이나 안데스 산맥이 아닌 카리브해 연안에서 기원했다고 분석했다. 핀치새의 고향이 남아메미카 대륙 중심부일 것이란 기존 관점을 뒤엎은 것이다.

 

펑크 박사는 “카리브해 연안에 살았던 핀치새의 조상이 특히 다른 비슷한 종보다 멀리 여행하는 걸 즐겼으며, 우연히 갈라파고스 제도까지 날아와 정착하게 됐던 것”이라며 “이후 부리와 형태를 결정하는 다양한 유전적 변이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미국 미시간주 필드자연사박물관 샤넌 핵케트 동물학 큐레이터는 “새로운 생물지리학적 통계 분석으로 계통도를 추적한 결과”라며 “다윈의 핀치새를 시점으로 다양한 생물 종의 기원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9 + 5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

    관련 태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