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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의 진화...클라우드로 드론·키넥트 연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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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5월 08일 18:35 프린트하기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기반으로 출사표를 던진 마이크로소프트사가 개발자 컨퍼런스 빌드 2018을 개최했다. - 사진 Miscrosoft 공식 트위터 제공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기반으로 출사표를 던진 마이크로소프트사가 개발자 컨퍼런스 '빌드 2018'을 개최했다. - 사진 Miscrosoft 공식 트위터 제공

 

마이크로소프트가 본사가 있는 미국 시애틀에서 2018년 개발자 컨퍼런스 ‘빌드2018’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개발자들을 위한 하나의 축제지만 동시에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전과 제품 전략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몇 년 동안 이 행사를 통해 클라우드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급격한 변화의 출사표를 던져 왔기 때문에 그 내용에 관심이 더 쏠릴 수밖에 없다.

 

키노트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무대에 처음 오른 주인공이 사티아 나델라 CEO가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의 개발자였다는 점이다. 샬럿 야코니라는 이름의 이 개발자는 무대 위에 올라 개발자들의 역할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전세계의 개발자들이 세상을 더 이롭게 바꾸는 활동들에 대해서 긍지를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 행사의 성격을 잘 설명하는 등장이었고, 동시에 개발 생태계를 소중하게 여긴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메시지이기도 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클라우드를 통한 기회와 책임을 강조했다. -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클라우드를 통한 기회와 책임을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의 밑바탕, 신뢰와 책임

 

사티아 나델라의 오프닝 키노트는 여느 때보다 조금 더 길게 진행됐다. 새로운 제품에 대한 이야기보다 지난해 꺼내 놓은 비전인 인텔리전트 클라우드와 인텔리전트 엣지를 기반으로 마이크로소프트 내부, 외부의 변화가 체계적으로 이뤄졌고, 동시에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관련 기술들의 진화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말로 발표를 시작했다. 매년 사티아 나델라는 큰 비전을 그려내고, 그 변화의 폭이 크다 보니 과연 이게 현실화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를 사곤 하는데 그에 대한 응답인 셈이다.

 

사티아 나델라 CEO가 키노트에서 가장 힘을 실은 것은 ‘기회와 책임(Oppotunity&Responsibility)’이었다. 세상은 더 많은 컴퓨터가 쓰이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는 아예 “세상은 컴퓨터가 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과거 도시의 형태를 건축, 자동차, 전기가 바꾸어 놓았던 것처럼 지금 세상은 디지털을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컴퓨터가 기회의 중심이 된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그에 따라 사회적인 책임과 요구 사항들이 나오게 마련이다. 바로 사생활이다. 최근의 페이스북 논란처럼 우리는 우리 일상의 거의 모든 기록을 자의든 아니든 클라우드에 남겨 놓는다.

 

“컴퓨팅은 곧 세상이 변화하는 중심 가치가 될 것” - 마이크로소프트
“컴퓨팅은 곧 세상이 변화하는 중심 가치가 될 것” -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의 변화도 윈도우나 오피스 등의 프로그램이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컴퓨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클라우드는 책임, 신뢰를 중심으로 하는 플랫폼이다. 사이버 보안 문제는 더 심각해지고 있고, 적지 않은 범죄가 인터넷을 통해 이뤄진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가 가야 하는 방향성 역시 책임에서 출발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신뢰를 바탕으로 모든 개발자들이 기회를 만들어내는 방법이 올해 빌드를 이끌어갈 것이라는 것으로 키노트를 정리해볼 수 있다.

 

올해 주제 역시 인공지능과 클라우드의 진화다. 3시간이 넘는 키노트는 엄청나게 많은 이야기들을 남겼다. 시작은 사물인터넷에서 시작했다. 애저 IoT로 꾸준히 이야기되던 주제였는데 새로운 요소들이 더해졌다. 이번 빌드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는 새로운 형태의 제품을 내놓는 것보다도 서비스를 확대하고, 개발의 기본이 되는 프레임워크 등을 활용하기 쉽게 정리하는 데에 힘을 쏟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전략. 확장성, 개발 환경 최적화, 개방이 핵심이고 실제로 키노트의 많은 부분이 이 전략에 따라 움직였다. -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전략. 확장성, 개발 환경 최적화, 개방이 핵심이고 실제로 키노트의 많은 부분이 이 전략에 따라 움직였다. - 마이크로소프트

 

사물인터넷에 더해진 새로운 요소는 드론이었다. 드론 킷을 통해 앱이 드론을 쉽게 손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드론은 이제 취미 활동을 넘어서 하나의 거대한 산업 영역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용자가 직접 조종하는 무선 비행장치의 영역이었던 하드웨어를 넘어 개발이 적극적으로 필요한 소프트웨어 영역으로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예 개발 도구를 발표했다. 애저를 비롯해 윈도우, 응용프로그램 등에 다양하게 드론을 활용할 수 있게 열렸다. 특히 드론 업계의 강자인 DJI와 파트너십을 발표하기도 했다. 시작부터 DJI를 생태계로 끌어들이는 것으로, 이 역시 마이크로소프트의 굵직한 전략 변화를 보여주는 예다.


클라우드를 통한 서비스 재정의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존 서비스에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그러니까 클라우드와 인공지능을 결합하는 것으로 제품을 재정의하는 경우가 많은데 동작 인식 카메라 플랫폼인 키넥트도 인텔리전트 클라우드를 만났다. 키넥트는 애초 X박스에 등장해 동작을 읽는 것으로 댄스나 스포츠 게임을 하는 기기로 개발됐는데 게임에서는 썩 인기를 얻지 못했다. 대신 이용자들이 이 기기를 이용해서 독특한 앱들을 만들어내면서 기기의 형태가 달라졌다. 자생적으로 싹튼 플랫폼인 셈이다. 그 동안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키넥트에 대해 조금 조심스러웠던 경향이 있는데 아예 키넥트를 클라우드와 접목시켜서 하나의 서비스 플랫폼으로 만들어버렸다.

 

여러개의 카메라와 동작인식 센서, 마이크로프로세서 등을 품어서 사물을 읽어들이고, 애저 클라우드 속의 이미지 분석이나 인지 컴퓨팅인 코그니티브 서비스를 더해서 하나의 독립적인 환경으로 태어난 것이다. 키넥트가 X박스를 넘어 새로운 형태의 컴퓨팅 환경으로 전환하는 것 역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가 추구하는 방향성 중 하나다.

 

키넥트가 클라우드와 통합됐다. 게임기를 벗어나 그 자체로 하나의 클라우드, 인공지능 컴퓨팅 플랫폼이 됐다. - 마이크로소프트
키넥트가 클라우드와 통합됐다. 게임기를 벗어나 그 자체로 하나의 클라우드, 인공지능 컴퓨팅 플랫폼이 됐다. - 마이크로소프트

 

드론이나 키넥트에서 읽을 수 있는 것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이 전통적인 컴퓨터 환경에 더 이상 갇혀 있지 않도록 클라우드의 역할을 정리하겠다는 것이다. 서비스를 컴퓨터 뿐 아니라 윈도우, 혹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플랫폼에도 가두지 않겠다는 개방성에 대한 분위기도 읽을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코타나다.


‘알렉사 속 코타나’, 마이크로소프트의 개방 전략

 

빌드 키노트에서 코타나가 아마존의 ‘에코’ 스피커에서 작동하는 데모가 공개됐다. 어떻게 보면 올해 키노트의 가장 충격적인 장면이다. 음성 지원 어시스턴트는 각 기업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서비스 플랫폼이다. 어떤 기업의 서비스가 대화의 첫 창구가 되느냐는 예민한 문제다. 그런데 그 코나타를 설명하는 무대에 아마존의 에코가 올라왔다. 그리고 아마존 에코의 어시스턴트 ‘알렉사’에게 “코타나를 불러줘”라고 말하자 코타나가 등장해 일정과 개인 정보 관리를 해준다.

 

어떻게 보면 지금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은 업계에서 가장 예민한 경쟁자다. 그 둘의 클라우드 기반 음성 인식 서비스가 한 플랫폼에서 운영된다는 점은 꽤 놀라운 일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중요하게 여기는 플랫폼은 기기나 운영체제가 아니라 클라우드 그 자체고, 코타나를 알렉사에 통합하는 것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인텔리전트 엣지를 확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 셈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음성 비서 코타나가 아마존의 알렉사 안으로 들어갔다. -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의 음성 비서 코타나가 아마존의 알렉사 안으로 들어갔다. - 마이크로소프트

 

이런 개방성은 그동안 윈도우의 힘을 빼는 요소가 될까 우려를 샀던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오피스를 쓰기 위해 윈도우 안에 가두는 것보다 클라우드를 이용해 어떤 기기에서도 오피스365를 서비스로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이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낸다고 본 셈이다. 확장과 개방이 오히려 시장을 넓히는 요소가 되는 것이다.

 

이번에 공개된 윈도우10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화면 미러링도 마찬가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의 모바일 확장성에 오랫동안 매달려 왔다. 하지만 이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중심의 모바일 환경을 뒤집는 것은 마이크로소프트로서도 할 수 없는 일이 됐다. 이를 서서히 받아들이면서 지난해 클라우드로 컴퓨팅 환경과 파일을 통합하는 밑그림을 보여준 바 있는데, 이제 안드로이드의 화면을 곧바로 윈도우로 미러링하고, 메시지 등 앱을 연결하는 단계까지 올라설 계획이다.

 

클라우드를 중심에 둔 마이크로소프트의 변화는 계속 진행중이다. 제품들은 빌드 컨퍼런스를 거듭할수록 점점 더 클라우드를 재료로 단단해지고 있고 개방과 오픈소스, 생태계에 힘을 실으면서 클라우드 환경을 키우고 있다. 윈도우와 오피스 중심의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제 완전한 과거의 이야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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