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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짜면 과학 교실] 지구보다 훨씬 큰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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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5월 26일 17:00 프린트하기

pixabay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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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계 마을

    _윤병무

 

    모두 합해야 아홉 집이 전부인
    우리 마을 이름은 태양계예요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집이 태양이어서
    마을 이름이 태양계예요

    우리 마을 태양계는 한집안예요
    두 집만 빼고 일곱 집은 형제간예요
    두 집 중 한 집은 태양이고요
    다른 한 집은 우리 집 지구예요

    일곱 집은 형제여서 하나같이
    ‘성’이라는 돌림자가 붙었어요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이렇게 모두 ‘성’ 자로 끝나요

    우리 마을 집들은 고작 아홉뿐이지만 
    우리 마을은 아주아주 드넓어요
    마을 한가운데 대궐집 태양이 있고요
    그 옆집은 오두막집 수성예요

    순서대로 집들의 머리글자만 나열하면
    수 금 지 화 목 토 천 해―예요
    그중에 수 금 지 화는 비교적 가까이 있고요
    목    토    천    해는 멀리 떨어져 있어요

    집들의 크기도 제각각예요
    가장 큰 태양은 지구의 109배나 되고요
    두 번째로 큰 목성은 지구의 11배예요
    토성 천왕성 해왕성도 지구보다 몇 배 커요

    지구보다 작은 집들도 있어요
    수성과 화성은 지구의 절반쯤 되고요
    금성은 지구보다 조금 작지만 비슷해요
    이렇게 우리 마을의 집들은 다양해요

    그런데 우리 마을의 별은 태양뿐예요
    항성이라고 불리는 별은 스스로 빛을 내요
    행성이라고 불리는 큰 천체가 우리 마을엔 
    여덟 집이 있는데 우리 집 지구도 포함돼요

    지구는 행성이라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지만 
    대궐집 태양에서 밝힌 불빛이 워낙 밝아서
    그 빛으로 생물도 키우고 일광욕도 해요
    그래서 태양은 우리 마을의 스타예요

 

 

 

초등생을 위한 덧말

 

우리는 지구에 살고 있고, 지구는 태양계에 살고 있어요. ‘태양계’는 태양이 빛과 열과 끌어당기는 힘으로 태양계 행성들에 영향을 끼치는 우주 공간이에요. 그 공간에는 지구를 비롯해 여덟 개의 행성이 있어요. 태양계의 ‘행성’은 태양 둘레를 돌고 있는 큰 천체예요. ‘천체’는 우주 공간에 있는 모든 물체이고요. 천체 중에는 태양처럼 스스로 빛을 내는 ‘항성’(별)도 있고, 지구처럼 스스로는 빛을 낼 수 없는 ‘행성’도 있어요. 또 달처럼 행성 주변을 돌고 있는 ‘위성’도 있고, 화성과 목성 사이에서 태양의 둘레를 돌고 있는 작은 크기의 꽤 많은 ‘소행성’도 있어요. 그리고 소행성보다는 작지만 가스 상태의 긴 꼬리를 달고는 태양을 초점으로 타원형으로 돌고 있는 ‘혜성’도 있고, 기체와 작은 고체 물질로 되어 있는 구름 모양의 ‘성운’도 있어요.

 

pixabay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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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를 얘기하려다 보니 항성, 행성, 위성, 소행성, 혜성, 성운 등으로 이뤄진 천체까지 이야기했어요. 태양계는 위의 동시처럼 비유해서 말하면 태양이 한가운데 있는 아주 큰 우주의 마을이에요. 이 마을에는 지구를 포함해 여덟 개의 행성이 있어요. 이 여덟 개의 행성들을 태양에서 가까운 순서대로 나열하면,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이에요. 이 행성들은 스스로는 빛을 내지 못하면서 태양 둘레를 돌고 있다는 공통점은 있지만, 그 크기는 제각각이에요.

태양을 포함해 그 크기들을 비교해 볼까요? 우선 태양계의 유일한 별, 즉 스스로 빛을 내기에 항성인 태양이 가장 커요. 태양은 지구보다 무려 109배나 크답니다. 그다음은 목성이에요. 목성은 지구보다 11.2배나 커요. 토성은 지구의 9.4배이고, 천왕성은 4배예요. 태양계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해왕성은 지구보다 3.9배 커요. 반면에 나머지 3개의 행성은 지구보다 작아요. 가장 작은 수성은 지구의 0.4배고, 화성은 딱 절반 크기인 0.5배예요. 그리고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금성은 그 크기도 지구와 비슷한 0.9배예요. 

 

GI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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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에서부터 행성들까지의 거리는 얼마나 될까요? 지구에서 태양까지의 거리는 약 1억 5천만 킬로미터예요. 쉽게 가늠이 안 되지요? 그 거리는 한 시간에 900km를 날아가는 여객기로 20년 동안 계속 날아가야 닿을 정도로 멀어요. 태양과 지구 사이의 거리를 1이라고 했을 때, 태양과 행성들 사이의 거리를 비교하면 이래요. 태양에서 수성까지의 거리는 0.4이고, 금성까지는 0.7이고, 화성까지는 1.5예요. 그다음부터는 훨씬 멀리 떨어져 있어요. 태양에서 목성까지는 5.2이고, 토성까지는 9.5이고, 천왕성까지는 19.2예요. 그리고 태양계의 가장 바깥쪽에 위치한 해왕성까지는 무려 30이나 되어요. 그러니 태양계는 참으로 거대한 마을이에요.

그런데 지구의 밤하늘에 별들이 펼쳐진 우주 공간은 이보다 말할 수 없이 더 커요. 밤하늘에서 우리 맨눈에 보이는 태양계의 행성은 네 개예요. 금성, 목성, 토성, 화성이 그것이에요. 그 밖의 맨눈에 보이는 수많은 별들은 모두 태양계 바깥에 있어요. 그 별들은 까마득히 먼 우주에서 스스로 빛을 내는, 아주 큰 항성들이에요. 그 수많은 별들을 아주 오래전부터 사람들은 올려다보면서 생활했어요. 그러면서 같은 방향에 무리지어 빛나는 별들에 마치 뼈대처럼 가상의 선을 연결해서 이름을 지어 주었어요. 그 이름들을 ‘별자리’라고 해요. 카시오페이아자리, 오리온자리, 백조자리, 전갈자리, 사자자리 등이 그것이에요. 그 별자리들은 대부분 신화에 나오는 인물들, 혹은 동물들의 이름에서 따 왔어요. 언제나 사람들은 이야기를 좋아하니까요.

 

GI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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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침반이 없던 옛날 사람들이 바다나 사막이나 초원을 이동할 때 별자리는 아주 쓸모 있었어요. 별자리의 위치를 보고 방향을 알 수 있었거든요. 사람들은 1년 내내 북쪽 밤하늘에 떠 있는 ‘북극성’이라는 별을 기준점으로 동서남북의 방향을 알 수 있었어요. 그런데 북극성은 눈에 잘 띄지 않아서,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는 북두칠성이나 카시오페이아자리를 먼저 찾은 다음, 그 근처에 있는 북극성을 찾았어요. 북극성은 작은곰자리에 위치한 매우 큰 별이에요. 지구와 태양 사이의 거리보다 무려 2억 배나 먼 곳에 있는데도 우리 맨눈에 보이니 말이에요. 옛날부터 북극성에 신세 진 사람들이 무척 많을 거예요. 앞일은 알 수 없으니 우리도 북극성만큼은 찾을 수 있어야겠어요.

 

 

 

※ 필자 소개
윤병무. 시인. 시집으로 <5분의 추억>과  <고단>이 있으며, 동아사이언스에서 [생활의 시선]과 [때와 곳]을 연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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