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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우 힐링레터] 몸이 길어 슬픈 포식자, '트럼펫 피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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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6월 03일 15:00 프린트하기

수많은 해양 생물들은  생존을 위해서 '위장술' 을 쓴다. 독특한 형태로 위장하기도 하고, 포식자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화려한 색상을 띄고 있기도  한다. 팔라우 바다 속을 돌아다니다 보면, 각자 나름대로의 독특한 방법으로 생존해 나가는 것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제임스 정 제공
제임스 정 제공

수중촬영을 하다 보면, 작은 어류들이 산호 틈이나 바위 틈 속에 숨어서 포식자가 사라질 때를 기다리며 숨죽이고 있는 모습을 종종 관찰할 수 있다. 손톱만큼 작은 어류들도 생존의 방법을 터득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포식자들은 어떨까? 그들 역시 먹이가 되는 물고기들의 위장술에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먹잇감을 찾아내려 애쓴다. 그들 또한 나름대로의 생존을 위해 진화하고 있는 것 같다.  이번에 소개할 어류는 '트럼펫 피쉬' 이다.  오징어처럼 길다란 모양이다. 노란색 트럼펫 피쉬는 꼭 바나나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길다란 형태의 물고기는 어떤 방식으로 생존해 나갈까?  

 

제임스 정 제공
제임스 정 제공

몸집이 기다랗고 주둥이가 가느다란 '트럼펫 피쉬'는 작은 틈에 숨어 있거나 비좁은 곳에 있는 어류들을 기다란 주둥이로 아주 손쉽게 사냥한다. 때로는 먹잇감 위에서 거꾸로 물구나무를 서서 눈치 챌 틈도 없이 재빨리 잡아먹기도 한다. 산호 가지 속에 숨어 있는 작은 어류도 쉽게 잡아먹는다.  포식자로서 아주 큰 장점을 가진 셈이다. 

 

 

남들보다 쉽게 사냥을 할 수 있는 도구를 가지고 있지만 트럼펫 피쉬에겐 큰 단점이 있다. 바로 몸통이 길어서 다른 어류들 보다 민첩하게 움직이지 못하고, 자신의 몸을 다른 포식자로부터 숨기는 것도 힘들다는 점이다. 사냥을 손쉽게 하기 위한 장점이 동시에 단점이 된다는 것이 꼭 인생의 교훈처럼 다가온다. 어쩌면 우리 인간의 삶도 이들의 삶과 비슷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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