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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 국가대표팀, 어떤 포메이션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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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6월 14일 14:35 프린트하기

이번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8일 스웨덴, 24일 멕시코, 27일 독일과 각각 조별리그를 치른다. 한 조에 속한 4팀이 서로 한 번씩 겨뤄 승점이 높은 두 팀만 16강에 진출할 수 있으니 32강에서는 조당 최소 6경기, 팀당 3번씩 경기를 하는 셈이다.

 

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둔 13일(현지시간) 한국 축구 대표팀의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로모노소프 스파르타크 훈련장에서 월드컵대표팀이 훈련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18일 스웨덴, 24일 멕시코, 27일 독일과 각각 조별리그를 치른다. -뉴시스 제공
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둔 13일(현지시간) 한국 축구 대표팀의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로모노소프 스파르타크 훈련장에서 월드컵대표팀이 훈련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우리 대표팀과 함께 F조에 속한 멕시코, 스웨덴, 독일과 겨뤄 승점 2위 안에 드는 건 쉽지 않다.  F조 최약체로 평가받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지 못할 거란 전문가의 예측도 있지만 감독들과 선수들이 구사하는 포메이션과 전술에 따라 결과는 달라지는 법. 

 

● 어떤 포메이션이 좋을까? 

 

선수의 움직임은 물고기나 새 떼를 보는 것처럼 무작위해도 조금 떨어져 보면 일정한 형태를 유지하면서 체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그게 바로 포메이션이다. 

 

생성 나무 : 모든 점은 최소 하나의 변에 연결돼 있어야 하고 그래프 중 한 점에서 출발해 어떤 경로를 택해도 다시 돌아올 수 없게 만든 그래프다. 점의 위치와 개수가 같은 생성 나무는 둘을 합칠 수 있다.
*생성 나무 : 모든 점은 최소 하나의 변에 연결돼 있어야 하고 그래프 중 한 점에서 출발해 어떤 경로를 택해도 다시 돌아올 수 없게 만든 그래프다. 점의 위치와 개수가 같은 생성 나무는 둘을 합칠 수 있다.

평균 신장이 작은 대표팀이 경기를 잘 하려면 아무래도 효율적인 패스로 기회를 만드는 게 좋을 것이다. 그래서 패스 플레이의 교과서라 할 수 있는 스페인 프로 축구 리그 2010-11시즌 FC 바르셀로나의 경기를 분석해 봤다. 이때 FC 바르셀로나는 4-3-3 포메이션을 썼는데, 한 가지 재밌는 사실을 알아냈다. 

 

우선 선수의 위치를 점으로 나타낸 뒤 이 점으로 만든 생성 나무 중 모든 변의 길이의 합이 가장 작은 것과 두 번째로 작은 것을 포갰다. 축구 경기에서 선수가 가까운 선수에게 패스하는 게 쉽기 때문에 변의 길이가 짧은 생성 나무 둘을 합한 것이다. 이렇게 그려 보니 아래 왼쪽 그림처럼 나왔고, 다른 팀보다 유난히 삼각형이 많았다. 

 

위 왼쪽 그림에서 빨간 사각형 부분을 주목해 살펴보자. 만약 빨간점의 선수가 그림 ①처럼 위치하면 선수 사이의 직선거리가 1일 때 선수들을 잇는 변의 길이의 총 합은 3이 된다. 그런데 그림 ②처럼 위치하면 삼각형이 만들어져 선수 사이의 변의 길이의 합이 2루트2로 줄어든다. - 수학동아 2018년 6월호 제공
위 왼쪽 그림에서 빨간 사각형 부분을 주목해 살펴보자. 만약 빨간점의 선수가 그림 ①처럼 위치하면 선수 사이의 직선거리가 1일 때 선수들을 잇는 변의 길이의 총 합은 3이 된다. 그런데 그림 ②처럼 위치하면 삼각형이 만들어져 선수 사이의 변의 길이의 합이 2루트2로 줄어든다. - 수학동아 2018년 6월호 제공

같은 포메이션이라고 해도 선수의 위치는 조금씩 달라서 늘 삼각형이 많이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FC 바르셀로나는 2명의 선수 리오넬 메시와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허브 역할을 해서 선수들 사이의 거리의 합이 줄었다. 패스 거리가 짧으니까 더 정확하고 효율적인 패스를 할 수 있던 것. FC바르셀로나처럼 삼각형이 많은 포메이션을 구상해 보면 어떨까? 

 

 

● 대형을 유지하라

 

포메이션을 갖췄으면 선수들은 자신이 맡은 구역을 잘 사수해야 한다. 자칫 자기 구역에서 너무 멀리 떨어지면 포메이션이 꼬이면서 패스 경로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각 선수들의 체력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구역을 나누는 방법은 뭘까? 바로 보로노이 다이어그램을 이용하는 것이다. 

 

FC 바르셀로나의 포메이션을 이용해 그린 보로노이 다이어그램. 실선은 델로네 삼각형의 일부다. - GIB 제공
FC 바르셀로나의 포메이션을 이용해 그린 보로노이 다이어그램. 실선은 델로네 삼각형의 일부다. - GIB 제공

보로노이 다이어그램은 평면 위에 있는 점을 기준으로 평면을 효율적으로 분할한다. 인접한 두 개의 점을 선택해 수직이등분선을 그리고, 각 수직이등분선의 교점을 다각형의 꼭짓점으로 삼는 것이다. 점이 균등하게 분포돼 있으면 영역을 똑같이 나누게 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모양이 달라진다.

점선은 선수들이 맡을 구역을 효율적으로 나눈다. - GIB 제공
점선은 선수들이 맡을 구역을 효율적으로 나눈다.

인접한 점을 모두 이으면 평면이 다시 삼각형으로 분할되는데, 이건 델로네 삼각형이라고 한다. 포메이션으로 따지면, 선수를 나타내는 점이 기준점이고 맡을 구역이 보로노이 다이어그램, 델로네 삼각형의 변은 패스 경로라고 할 수 있다.  

 

위 영상은 보로노이 다이어그램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선수들의 활동 영역을 나타낸다- youtube 

 

물론 좋은 포메이션을 짠다고 늘 성공적인 건 아니다. FC바르셀로나 역시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부스케츠처럼 민첩하고 패스를 정확하고 빠르게 하는 선수가 허브 역할을 했기 때문에 최고의 팀이 될 수 있었다.

 

 

*출처 : 수학동아 2018년 6월호 〈러시아 월드컵 특집 - '수학' 코치의 특별한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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