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타의 등에 지푸라기를 얹다 보면 낙타가 무릎을 꿇는 순간이 온다.’ 눈에 보이지 않던 작은 변화가 누적돼 일시에 큰 변화가 일어나는 현상을 ‘티핑 포인트’라고 말한다. 사회에서 소수자의 견해가 판세를 뒤엎고 ‘대세’가 될 때도 비슷하다. 느리게 지지를 늘려가던 소수 의견은 어느 순간 갑자기 대세가 된다. 그 티핑 포인트는 얼마일까.
‘사이언스’ 8일자에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연구팀이 194명의 온라인 참여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가 실렸다. 그 결과에 따르면, 대세로 전환되기 위한 최소한의 지지 비율은 평균 25%인 것으로 나타났다. 네 명 중 한 명은 동의해야 대세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이하의 사람들이 동조할 때엔 남은 사람들 중에서 6%의 추가 동조자를 어렵게 구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일단 25%를 넘기면 나머지 사람의 72~100%를 단숨에 설득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25%라는 수치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라며 “현실에서는 심리적 저항 등에 의해 변화가 더딜 수도 있는 만큼 다양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