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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뵈는 게 없는 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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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6월 11일 06:48 프린트하기

사람의 시력이 여러 동물과 비교해 물체를 세세하게 보는 능력 면에서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엘리너 케이브스 미국 듀크대 생물학과 박사후연구원 연구팀은 인간과 곤충을 비롯한 동물 600여 종의 시력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트렌드 인 이콜로지 앤드 에볼루션’ 5월호에 발표했다. 케이브스 연구원은 “사람은 어두운 환경에서는 물체의 색깔을 구분하지 못하고 동물에 비해 감각이 둔한 편이다. 하지만 적어도 공간에 있는 물체의 세세한 부분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능력만큼은 대다수 동물보다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사람, 쥐, 모기가 각자의 시력으로 같은 장면을 본다고 가정했을 때의 모습. - 미국 듀크대 제공
왼쪽부터 사람, 쥐, 모기가 각자의 시력으로 같은 장면을 본다고 가정했을 때의 모습. - 미국 듀크대 제공


연구진은 각종 동물의 시력을 연구한 논문들을 토대로 눈의 분해능, 즉 해상도(cycles per degree·cpd) 값을 추산하고 이를 총망라해 인간과 동물이 같은 장면을 본다면 어떻게 보일지 자체 개발 소프트웨어 ‘아큐이티뷰’를 이용해 시각화했다. 그 결과 일반인(약 60cpd)과 가장 비슷하게 물체를 세세하게 볼 수 있는 동물은 고양이나 개로 나타났다. 하지만 해상도 값은 사람이 4∼7배 더 높았다. 사람보다 시력이 좋은 동물은 분석 대상 중 독수리(약 100cpd)가 유일했다.

동물의 몸에 붙어 피를 빨아먹는 모기는 거의 물체를 구별해내지 못할 만큼 동물 중 가장 시력이 나쁜 축에 속했다. 모기처럼 겹눈을 가진 작은 곤충들은 0.1cpd로 아주 근접한 거리에 있는 단순한 물체만 구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동물들은 눈의 크기가 클수록 시력도 좋아지는 경향을 보였지만 코끼리, 타조처럼 예외의 경우도 있었다. 케이브스 연구원은 “이번 연구 결과는 동물의 진화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새로운 단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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