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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각막 이식받은 원숭이, 1년 넘게 정상...인간 이종이식 임상 한발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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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6월 27일 15:52 프린트하기

돼지의 각막을 이식받은 원숭이가 1년 이상 정상적인 눈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 사람 눈에 대한 다른 동물 각막 이식에 한걸음 다가섰다.

 

27일 농촌진흥청이 건국대병원 윤익진 교수팀과 함께 진행한 이종(異種) 간 각막 이식 연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돼지 '믿음이'의 각막을 이식 받은 원숭이의 눈이 407일 간 정상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  

 

양창범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장이 2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지난해 5월 돼지(믿음이) 각막을 이식 받은 원숭이가 현재까지 면역억제제 없이 1년 이상 정상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양창범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장이 2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지난해 5월 돼지(믿음이) 각막을 이식 받은 원숭이가 현재까지 면역억제제 없이 1년 이상 정상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원숭이 왼쪽 눈에 돼지 각막을 이식하고 2개월간 안약만 투여했다 중지했지만 혼탁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면역억제제 없이 안약만으로 1년 넘게 정상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양창범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장은 "이종 각막 이식 후 정상 기능을 유지했다는 것은 거부 반응 없이 각막의 투명성이 유지된다는 의미"라며 "동물의 시력을 측정할 수 없어 동물실험에서 시력을 논할 수 없지만, 거부 반응과 다른 합병증으로 인한 각막 혼탁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시력 향상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왼쪽 눈(사진에 보이는 오른쪽 눈)에 돼지 믿음이 각막을 이식받은 원숭이 - 뉴시스 제공 (자료: 농촌진흥청)
왼쪽 눈(사진에 보이는 오른쪽 눈)에 돼지 '믿음이' 각막을 이식받은 원숭이 - 뉴시스 제공 (자료: 농촌진흥청)

이에 따라 사람에 다른 동물의 각막을 이식하는 임상 실험 시행 가능성도 높아졌다. 사람에 대한 이종간 이식 실험을 하려면,  원숭이 8마리에 이식해 5마리가 최소 6개월 이상 생존해야 하고, 이중 1마리는 12개월 간 이식받은 각막이 기능을 유지해야 한다고 세계보건기구(WHO)는 권고한다. 

 

앞서 이식받은 2마리도 6개월 이상 기능을 유지, 현재 3마리가 WHO의 가이드라인을 충족한 상태다. 추가로 2마리가 6개월 이상 기능을 유지하면 사람에 대한 이식 임상 실험을 할 수 있다.  농진청은 WHO 기준을 맞추기 위해 올 하반기와 내년 중 추가 각막 이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윤익진 교수는 "이종 이식 때 발생하는 치명적 거부 반응을 줄이기 위해 면역억제제를 사용하는데, 면역억제제 없이 원숭이가 1년 이상 기능을 유지한 것은 사람에게 임상시험을 고려해도 될 만큼 가치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한세희 기자

h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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