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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 년 전 ‘두발 보행’ 인류, 아기 땐 나무타기도 잘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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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7월 09일 03:00 프린트하기

인류와 유인원을 분류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두 발로 능숙하게 걷는지 여부다. 인류학자들은 ‘최초의 인류’ 역시 처음으로 두 발로 걷기 시작한 종으로 정의 내리고 있다. 다만 인류가 언제부터 두 발로 걸을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약 700만 년 전부터 350만 년 전까지 학자별로 의견이 분분하다. 그런데 최근 ‘확실히 걸었다’고 여겨왔던 약 350만 년 전 인류조차 유아 때는 나무를 타는 등 유인원의 특징을 더 많이 지니고 있었다는 사실이 화석 연구 결과 밝혀졌다.

 

제러미 드실바 미국 다트머스대 인류학과 연구원팀은 2002년 에티오피아 북부 아파르 지역에서 발견된 친척 인류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의 3세 유아 화석을 연구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는 아프리카에서 약 400만~300만 년 전에 살았던 인류로, 곧게 뻗은 다리뼈가 여럿 발굴된 데다 걸음걸이가 선명히 찍힌 발자국 화석까지 발견돼 ‘확실히 두 발로 걸은 인류’로 꼽혀 왔다.

 

미국 다트머스대 연구팀이 재발굴해 구조를 밝힌 330만 년 전 오스트랄로피테쿠스 3세 유아의 발 뼈. -사진 제공 사이언스 아드밴시스
미국 다트머스대 연구팀이 재발굴해 구조를 밝힌 330만 년 전 오스트랄로피테쿠스 3세 유아의 발 뼈. -사진 제공 사이언스 아드밴시스

 

연구팀은 이 화석 중 진흙에 파묻혀 그동안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던 발 부위를 재발굴해 발바닥 및 뒤꿈치를 이루는 뼈를 복원했다. 드실바 연구원은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완벽한 유아 발 뼈”라고 말했다.

 

특징을 연구한 결과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유아는 나무를 타는 유인원의 특징을 여럿 지닌 것으로 확인됐다. 엄지발가락이 마치 사람의 엄지손가락처럼 움직임이 자유로웠다. 이는 무언가를 쥐는 데 적합한 발 모양으로, 나무줄기를 발로 움켜쥐었다는 뜻이다. 또 발 한가운데에 있는 뼈인 설상골이 활처럼 위로 휘어 있었다. 발꿈치 끝에서 체중을 지탱하는 뼈인 발꿈치뼈결절도 덜 발달해 있었다. 모두 걷기보다는 나무를 잡거나 타기 유리한 특징이다.
 

드실바 연구원은 “3세인 이 아기는 두 발로 걷기도 했지만, 많은 시간을 나무나 어미의 몸에 매달린 채 보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어릴 땐 유인원의 특징과 현생인류의 특성이 혼재돼 있다가 성인이 되면서 현생인류에 가깝게 ‘잘 걷는’ 몸으로 발달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과학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4일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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