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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과학]붉은불개미 공포, 한국 위협하는 외래병해충 'TOP 3'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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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7월 13일 16:50 프린트하기

치명적인 독성 물질을 지녀 살인개미란 별칭을 지닌 외래해충, 붉은불개미(Solenopsis invicta)의 연이은 등장에 검역당국이 떠들썩합니다. 지난해 9월 부산 감만부두에서 최초로 발견된 이후 2~3달에 한번 꼴로 발견되다가 이달 초(7일)에는 번식을 담당하는 여왕 붉은불개미까지 나와 향후 추가피해가 전망되고 있는데요. 특히 북미에선 붉은불개미에 물린 것으로 판명된 100여 명의 사망자가 보고돼 있어, 당국은 평택항이나 인천항 등 발견 지역 인근 공원에 함부로 눕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피해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을 병충으로, 붉은불개미와 같은 곤충종은 해충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문제가된 붉은불개미가 사람까지 공격할 수 있어 더 부각되고 있지만, 사실 우리 생활에 해를 입히는 외래병해충 종은 많습니다. 국가간 교류와 개인의 해외 여행이 활발해짐에 따라 이들 병해충이 컨테이너나 여행짐에 실려 한국으로 올 확률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외래병해충을 얼마나 많으며, 어떤 종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히고 있을까요?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1900년대부터 2017년까지 유입된 외래 병해충은 병충 42종, 해충 47종 등 총 89종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최근 7년간 12종의 병충과 9종의 해충으로 인해 각종 과일과 채소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하는데요.

 

 

지난 6월 25일 충북 제천시 백운면의 화상병에 걸린 과수원 사과나무가 말라 비틀어져 있다.-충청북도 제공
지난 6월 25일 충북 제천시 백운면의 화상병에 걸린 과수원 사과나무가 말라 비틀어져 있다.-충청북도 제공

 

먼저 피해를 크게 일으키는 병충 3인방은 과일의 구제역이라 불리는 과수화상병의 원인인 에르위니아 아밀로보라(Erwinia amylovora)를 비롯 참다래궤양병균, 토마토황화잎말림바이러스 입니다. 사과와 배에서 주로 발생하는 화상병은 전파가 빨라 발견 즉시 반경 100m를 매몰조치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5월 배나무와 사과나무를 재배하는 안성과 천안, 제천 일대 43개 농가에서 화상병이 발생한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참다래궤양병도 2013년 경남과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처음 발생해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2008년 처음 발생해 이제는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토마토황화잎말림바이러스병, 2015년 최초 발생해 해마다 꾸준히 복숭아나 매실 등을 공격하는 자두곰보바이러스병 등도 있습니다.

 

 

위키백과, Metcalfa_pruinosa, Perho 제공
왼쪽부터 갈색날개매미충, 미국선녀벌레, 꽃매미 성충의 모습이다. -위키백과, Metcalfa_pruinosa, Perho 제공

 

이제 3대 해충을 알아볼 차례인데요. 그 주인공은 중국과 인도 출신의 갈색날개매미충, 미국과 유럽에서 온 미국선녀벌레, 중국과 동남아 일대에서 온 꽃매미입니다. 모두 나무의 즙을 빨아먹어 나무를 말려 죽이며, 최근 한국 날씨가 아열대화 되면서 급격히 번식하고 있습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피해 발생 영역을 보면 이를 짐작할 수 있는데요.  갈색날개매미충으로 인한 피해 면적은 2015년 4026ha(헥타르)에서 2017년 1만 5138ha로 3.7배가 증가했고, 미국선녀벌레도 6958ha에서 1만2889ha로 2.4배, 꽃매미 역시 1176ha에서 2852ha로 2.4배가 증가한 상황입니다. 이중에서도 당국이 가장 우려하는 종은 동시다발적으로 대규모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는 미국선녀벌레라고 합니다.

 

농진청 등 방역당국은 국가농작물병해충관리시스템(NCPMS)을 통해 작물별 피해 사례와 병해충 정보, 전문가 진단의뢰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최근에는 GPS기술과 드론을 이용해 보다 신속하게 방제 지역을 관리하는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병해충 발생 전후를 대비한 방제 투트랙전략을 구사하고 있는데요. 발생 전에는 위험평가를 실시해 예방작업을 실시하고, 발생 상황을 가정한 신속한 업무처리를 위해 훈련을 병행한다고 합니다. 발생 후에는 앞서 말한 드론 등을 이용해 보다 신속하게 전파를 막는다는 내용입니다.

 

외래병해충에 대한 피해가 증가하고 붉은불개미와 같은 새로운 위험요소가 등장하고 있는만큼 특정 병해충을 보거나 피해 작물을 발견했을 때 신속하게 신고해 문제가 해결되도록 도와야 하겠네요.

 

 

괴산군은 지난 2017년 7월 한 논에서 농업용 드론을 이용한 병해충 방제기술 시연회를 하고 있다.
괴산군은 지난 2017년 7월 한 논에서 농업용 드론을 이용한 병해충 방제기술 시연회를 진행했다.-뉴시스 제공

 

 

※ 편집자주: 일상에서 또는 여행지에서 우리가 서 있는 바로 그 지점. ‘여기’에 숨어 있는 지구와 우주, 생물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봅니다. 매주 금요일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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