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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경 창의재단 이사장, 연구비 부정 사용 의혹…“충분히 소명 가능할 것”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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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경 창의재단 이사장, 연구비 부정 사용 의혹…“충분히 소명 가능할 것” 해명

2018.07.17 19:30
 

서은경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사진)이 취임 2개월 만에 전북대 교수 재직 시절 연구비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으로 형사 고발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한국연구재단은 16일 연구 부정행위 4건 적발을 골자로 한 ‘연구비 집행 특정감사 결과’를 공시했다. 이 중 허위 납품서를 작성해 재료비를 집행하고, 학생인건비를 회수해 연구실 공통 경비로 임의 사용한 G 국립대 H 교수는 두 달 전까지 전북대 반도체과학기술학과 교수였던 서 이사장인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서 이사장이 지도했던 대학원생 I 씨는 실제 납품서와 다른 물품(컴퓨터, 컴퓨터 소모물품 등)을 제공받기 위해 컴퓨터 납품업체인 J 업체 관계자에게 허위 납품서 작성을 부탁하고, 전북대 산학협력단 연구비 카드 지급 신청서 및 지출 원인 행위서에 첨부해 제출했다.

 

수년 간에 걸쳐 이처럼 허위로 신청한 연구비는 20여 건, 총 1200여 만 원에 이른다. 이 중 350여 만 원은 I 학생이 J 업체로부터 현금으로 되돌려 받아 연구실 비품을 구매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I 학생은 또 서 이사장의 연구실 학생들에게 지급된 국가연구개발사업비 학생인건비와 연구장학금 중 일부인 6000여 만 원을 현금 또는 계좌이체 방식으로 회수해 연구실 공통 경비 등으로 임의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 이사장은 본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박사과정이었던 I 학생은 랩장(연구실 리더)이었기 때문에 예산 지출과 관련해 어느 정도 위임한 부분이 있었다. 사전에 세목에 맞게 사용하도록 지도했기 때문에 당시엔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연구책임자로서 (이사장 본인의) 책임은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구재단은 이번에 적발된 연구 부정행위에 대해 부정 집행 연구비 환수, 국가연구개발사업 참여 제한 등 제재 방안을 마련하고 관련자를 형사고발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서 이사장은 “해당 학생은 연구재단에 정식으로 세목 변경 승인을 받으려면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려 그렇게 사용했다고 설명했다”며 “구입한 비품들은 현재도 연구실에 다 있고 개인적인 목적으로 사용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추가 조사를 통해 충분히 소명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감사는 연구재단에 제출된 투서를 계기로 실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이사장은 “분명히 잘못된 것은 맞지만 관행적으로 용인됐던 행위들에 대해서도 오랜 기간 강력한 감사가 있었다”며 “3~4년 전의 일인데 왜 지금 이 시점에 투서가 들어갔는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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