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2022 수능개편안 연속기고] 수학을 강조하고 지원하는 영국의 교육 정책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2018년 07월 25일 06:00 프린트하기

※ 편집자 주. 정부는 현재 중3 학생이 치를 2022년 수능에서 수학과 과학 과목 비중을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수학 시험은 문이과를 통합해 치르고, 과학은 사회와 합쳐 2과목만 골라 응시하는 방식입니다. 과학기술계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쉬운 공부에 매달리다 정작 미래를 놓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백년대계 수학·과학 교육에 대한 과학기술인의 목소리를 소개합니다.

 

2013년 개정된 영국의 교육과정은 학생들을 미래 사회에 대비시키기 위하여 수학 교육에서도 정형적이지 않은 문제 해결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최근 추진된 대입과 관련된 수학 교육 정책 중 가장 특징적인 것은 모든 학생들이 16세 이후에도 수학을 계속 공부하도록 한 것이다.

 

영국의 16세 이상 학생들 대다수가 심화과정인 A레벨 수준의 수학을 선택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해 인문학, 경제학 등 다양한 직업의 특성을 고려한 평가 방식인 '핵심 수학'(Core Math) 자격증을 새로 도입했다.

 

강현영 목원대학교 수학교육과 교수
강현영 목원대학교 수학교육과 교수

핵심 수학 자격증은 2016년 A레벨 수학을 공부하고 싶어 하지 않는 16세 이상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인문학, 경제학, 심리학 등을 공부하려는 학생들이 수학을 배우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영국의 교육 과정은 학년별로 구성되어 있지 않고, '단계' (key stage)라는 개념을 사용해 몇 개 학년이나 연령이 묶인 단계별로 제시된다. 의무교육 기간인 5세부터 16세까지의 기간은 4개의 단계로 구분한다. 영어와 수학이 기본 필수 과목이며 중등교육은 16세까지 의무교육으로 정해진 교육 과정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16세의 의무교육과정을 마치면 교육과정에 포함된 과목을 중심으로 중등자격검정시험 (GCSE, General Certificate of Secondary Education)을 보고, GCSE 시험 결과는 대학 진학과 취업에 자격으로 인정한다. 이 자격시험을 본 후 대학 입학 자격 시험인 GCE(General Certificate of Education), A레벨 (Advanced level) 시험을 준비한다. 

 

 

매년 25만명의 학생들이 GCSE의 수학에서 C학점을 받는다. 하지만 A레벨 수준의 수학 과목을 선택하지는 않으므로 이로 인해 미래 영국 사회 및 개인의 발전에 걸림돌이 된다는 것이 영국 정부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시행한 것이 핵심 수학 자격시험이다. 다양한 수학적 접근법을 사용하는 현실적 문제 해결에 중점을 둔다는 점에서 A레벨 수학과는 구별된다. 학생들이 수학을 사용하여 다른 과목, 고등 교육, 직장의 수학적 요구에 더 잘 적응하기 위해 의미 있는 수학적 문제들을 해결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핵심 수학은 GCSE에서 최소한 4급 이상 획득한 학생들을 위한 새로운 3급 자격이며, 직장, 학업, 일상생활에서 이를 적용할 수 있는 실무 능력을 개발하고자 한다. GCSE의 주제들(수, 기하, 함수, 대수, 이산수학, 확률, 통계, 경제 수학 등)을 강화하는 내용으로 자신의 진로에 따라 선택권이 강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또 영국 정부는 2017년 7월 16~19세 학생들의 수학교육 확대를 위해 관련 예산을 향후 2년간 1600만 파운드(약 233억 7,000만 원) 증액한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의 조사 결과, GCSE 후 다수의 학생들이 수학 수강을 철회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고, 이는 학습자의 취업경쟁력 및 국가 경제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이유였다. 영국 정부는 늘어난 예산이 보다 많은 학습자들이 A레벨 시험의 수학 과목을 수강하거나 핵심 수학 시험에 응시하도록 돕는 데 쓰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2018년 2월 영국 교육부는 '심화 수학'(Advanced Maths Premium)이라는 새 기금을 시작했다. GCSE를 치른 후 수학을 공부하는 학생의 수를 늘리기 위하여 지난 9월부터 A레벨의 하나인 AS레벨 시험에서 수학을 선택하거나 핵심 수학 자격을 취득하는 학생들을 위한 기금이다. 

 

수학을 강조하고 지원하는 영국의 교육정책 - 사진 GIB 제공
수학을 강조하고 지원하는 영국의 교육정책 - 사진 GIB 제공

이와 함꼐 영국은 기술 교육의 혁신을 위해 기업 등과 함께 'T 레벨' 평가를 설계 중이다. A레벨과 동등한 코스로, 청소년들에게 기술과 순수학문 중에서 선택의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다.  

 

세계적으로 새로운 미래를 대비하기 위하여 교육 특히, 수학교육에 많은 지원과 연구가 진행되는 추세다. 또 수학적 역량을 가진 학습자 교육을 위해 수학교사 교육에 많은 연구와 지원을 하려고 한다. 수학이 어렵다고 학습부담 완화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수학을 선택하고 학습할 있도록 수학교육을 강화하고 지원해야 할 것이다. 

 

☞ 과기단체 <2020 수능 바로세우기> 공동서명은 30일까지 온라인(https://moaform.com/q/113kjg)을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2018년 07월 25일 06:00 프린트하기

 

혼자보기 아까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해 보세요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7 + 4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

관련 태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