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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의존하던 암 진단용 동위원소, 국내 생산 길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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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7월 20일 11:50 프린트하기

연구용원자로 하나로 수조에서 핵분열 몰리브덴 표적을 캐스크에 담아 인출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연구용원자로 하나로 수조에서 핵분열 몰리브덴 표적을 캐스크에 담아 인출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정밀 의료 검사 기법 중 하나인 ‘핵의학 영상진단’용 방사성동위원소 생산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자체 개발했다. 수입에 의존하던 동위원소를 자체생산할 길이 열려 의료 안정화 등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이준식 동위원소연구부장팀은 핵의학 영상진단에 사용하는 Tc-99m(테크네튬)의 원료인 Mo-99(몰리브덴)의 핵분열 생산공정 실증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핵의학 영상진단은 신체 손상없이 정밀한 질병 진단이 가능하다. 특히 SPECT(단일광자 단층촬영)는 유방암, 전립선암 등 100여 가지 질병의 진단이 가능해 국내 핵의학 영상진단의 80%를 차지한다. 이 진단법은 감마선(방사선의 일종)을 이용해 환부를 살펴보기 때문에 방사선을 내놓는 고성능 방사성동위원소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외국 수입에 의존하던 동위원소를 국내 생산하는 기술을 확보한 것이다. 연구진은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설치된 연구용원자로 ‘하나로’를 이용, 우라늄이 원자로에서 핵분열 반응을 일으킬 때 생성되는 극미량의 ‘핵분열 몰리브덴’을 고순도로 정제하고 분리했다.

 

그 동안 연구원 동위원소 생산시설에서 일반 몰리브덴을 일부 생산했지만 방사성이 낮고 소량 생산만 가능했다. 연구진은 이번에 정제해 낸 핵분열 몰리브덴이 공정 특성상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방사성도 강해 효율이 뛰어나다고 밝혔다. 방사성이 강하면 적은 양으로도 같은 방사선을 낼 수 있어 의료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다.  원자력연은 “몰리브덴은 반감기가 66시간에 불과하기 때문에 방사성이 강해야 장기 운송이나 보관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원자력연은 향후 기장에 건설 중인 신형연구로가 완공되면 국내 수요는 물론, 수출 물량까지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몰리브덴은 벨기에, 네덜란드,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캐나다 5개 국가에서 거의 독점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호주를 제외한 4개국이 50년 이상 노후된 원자로를 사용하고 있어 운영 정지로 인한 수급 불안 등의 문제가 있다. 2016년 캐나다가 원자로 운영을 중단하며 세계적으로 몰리브덴 부족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원자력연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기장 신형연구로에 도입하면 매년 1000억 원 이상의 수입 대체는 물론 수출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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