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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로 읽는 과학-사이언스] 파푸아뉴기니 열대피부병, 고칠 약이 없다? 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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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7월 21일 18:00 프린트하기

열대지역의 피부병인 매종을 일으키는 세균을 상처를 통해 감염된다. - Science 제공
열대지역의 피부병인 매종을 일으키는 세균은 상처를 통해 감염된다. - Science 제공

 


세계보건기구(WHO)는 1952년 열대피부병 중 하나인 매종을 뿌리뽑기 위해 캠페인을 벌인 적이 있다. 매종은 매독을 일으키는 트레포네마 팔리둠(Treponema pallidum)이란 세균과 비슷한프람베지아 트레포네마 균이 상처 등으로 들어와 일으키는 감염병이다. 당시 중앙아메리카·남아메리카·아시아·오세아니아 등 온난다습한 90여 개국의 열대 국가에서 약 5000만 명이 앓고 있었다. 15세 이하 청소년에서 발병률이 높으며, 치사율은 낮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얼굴이나 음부 등 피부뿐 만아니라 뼈까지 상해 영구적인 고통을 받게 된다.

 

항생제인 페니실린으로 매종을 일으키는 세균을 잡는 방법을 주로 썼다. 하지만 이 방식은 두꺼운 바늘을 찔러넣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고, 일부 극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례도 있었다. 결국 대대적인 캠페인은 1980년대에 막을 내렸다. 이시기에 약 5%의 환자가 치료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지만, 매종이란 병은 점차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져 갔다.

 

 

science 제공
science 제공

 

7월 셋째주 학술지 ‘사이언스’ 표지는 그로부터 30년 이상 잊혀진 열대 지방의 아픔을 다시 떠올리게 만든다. 잘 사는 국가들이 이를 책임져야 할 지에 대해선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잊혀진 짐(fogotten burden)'이라는 표제처럼 사이언스의 입장은 분명하다. 매종을 앓거나 잠재적 위험에 놓여 있는 수백만 인구를 도와야한다는 것이다. 사이언스의 칼럼니스트 마틴 인써잉크(Martin Enserink)는 이를 촉구하기 위해 ’두 번째 기회‘라는 글을 이번 호에 발표했다.

 

과거 주사의 고통이 크고 부작용도 일부 일으킨 페니실린 중심 캠페인으로는 매종을 정복하지 못했다. 마틴은 “201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세계건강연구소 오리올 미트자 박사팀이 먹는 항생제 아지쓰로마이신(azithromycin)으로 매종의 치료 효과를 입증해  학술지 ‘란셋(Lancet) 발표한 바 있다”며 “두 번째 캠페인을 진행해 지구상에서 매종을 몰아내는데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론 새로 나온 약이 복용하기 편하고 강력한 것이 사실이지만, 세균이 내성을 획득해 이를 이겨낼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마틴은 “2013년 4월 자원봉사자로 모인 의료팀이 남태평양 솔로몬제도에 거주하는 28개 마을 주민에게 아지쓰로마이신을 처방하자 1년만에 90%의 지역민이 매종에서 벗어났다”고 지적했다. 충분히 효과가 입증된 약을 더 많은 인구에게 적용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는 “약이 없어서가 아니라 돈이 없어서 치료를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국제사회가 나서서 필요하다면 여러 항생제를 동시에 처방하는 방법을 써서라도 세균이 내성을 획득하지 못하고 완전히 없어지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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