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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과학] 더 길고 뜨거워진 폭염, 지구온난화 때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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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7월 20일 16:40 프린트하기

기상청 제공
기상청 제공

 

한국, 북아메리카, 유럽 등 전 세계가 한낮 기온 평균 30~37도의 폭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선 48.9도, 캐나다 오타와는 47도, 알제리의 사막 지역은 51도를 기록하는 등 세계 곳곳에서 관측사상 최고 온도가 갱신되며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에 질세라, 20일 현재 우리나라도 내륙 지방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2018년 현재 폭염을 일으킨 직접적 원인은 지구 대기권을 덮은 열돔 (heat dome) 현상입니다. 중국 내륙의 뜨거운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각각 세력을 확장하면서 한국 상공에 두 개의 고기압이 겹쳐져 더위가 심해졌다는 것입니다. 전 지구적으로도 적도와 중위도 지방에 걸쳐 이같은 고기압이 대기권에 생겨 지붕을 이루는 ‘열돔’이 관측돼 폭염이 덮쳤다는 설명입니다. 폭염은 앞으로 최소 보름에서 한달 가량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한국상공에서 겹쳐져 고기압지붕인 열돔 현상을 만들어 폭염을 주도하고 있다.-동아일보 DB 제공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한국상공에서 겹쳐져 고기압지붕인 '열돔' 현상을 만들어 폭염을 주도하고 있다.-동아일보 DB 제공

 

하지만 이 설명은 현재 나타난 결과를 두고 해석한 것일 뿐입니다. 이런 결과를 불러온 원인을 따져봐야 할 텐데요. 이때 원인으로 등장하는 것이 ‘지구온난화’입니다.

 

최근 수년간 매년 여름에는 이상 고온이, 겨울에는 이상 한파가 덮치는 기후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는 에너지 균형을 맞추기 위한 지구의 노력으로 나타나는 기후현상이 과거와 달라졌음을 의미합니다. 그 중심에 지난 100년간 화석연료 사용과 같은 인류의 활동이 불러온 지구 온도 상승세를 빼놓을 수 없는 것입니다.

 

지구온난화라는 현상은 세계적으로 데이터를 통해 입증돼 있습니다. 한국 역시 과거보다 온도가 상승한 게 드러났구요. 서울대 허창회 지구환경과학부 교수팀이 서울과 인천, 전주, 추풍령, 여수 등 12개 지역 관측소의 온도측정자료를 분석해 지구온난화로 우리나라 온도가 상승했다는 증거를 찾아낸 바 있습니다. 여기에 포함된 관측소들은 1910년 일제 시대 때 또는 1950년대부터 운영된 곳으로, 최소 60년~100년 동안 지속적으로 국내 온도를 측정한 곳입니다.

 

연구팀은 측정소 위치에서 나온 한 계절 동안의 최저온도와 최고온도를 이어 평균값을 비교, 값이 크게 증가한 구간을 파악했습니다. 지역과 계절별로 차이는 있지만 40년대 후반과 80년대 후반에 걸쳐 국내 평균온도가 약 1~1.5도씩 급상승하는 경향성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지구의 온도가 상승해 온 것이 사실이라면, 우리의 최종 질문, 즉 이러한 지구온난화가 이상기후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도 사실일까요? 이것도 사실 한국의 사례처럼 과거보다 온도가 높아졌다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뿐 그 영향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대기와 해수면, 숲의 비율 등 워낙 다양한 요소가 복잡하게 얽혀 전 지구가 상호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세계기상기구(WMO)도 18일 “장기적 지구온난화 현상이 세계적 이상기온 현상을 만들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20세기 이후 지구가 겪은 가장 큰 변화가 온도 변화라면, 그로 인해 과거와 다른 이상기후가 나타나고 있다는 기상학자들의 의심은 합리적입니다. 당장 온실가스를 줄이는 등의 노력을 하지 않으면 폭염과 같은 이상기후가 더 심해질 것으로 경고하고 있고요. 이렇게 더울 때는 어렵겠지만 미래 세대를 위해 자가용 이용을 줄이는 것처럼 개개인이 조금씩 힘을 보태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우선 우리는 당면한 폭염을 식혀줄 비 소식이 찾아오길 기대해봐야 할텐데요. 슈퍼 컴퓨터를 통한 예측 결과 강력한 태풍 2개 정도가 이달 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쉽게도 일본 남쪽으로 이동해 한국은 비켜갈 가능성이 높다고 하네요.

 

당장 비 소식조차 없으니 본인 스스로 외부에 있는 시간을 조절해 몸의 체온을 낮출 필요가 있겠네요. 모두 몸을 잘챙겨 더위를 이겨내길 바랄게요!

 


※ 편집자주: 일상에서 또는 여행지에서 우리가 서 있는 바로 그 지점. ‘여기’에 숨어 있는 지구와 우주, 생물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봅니다. 매주 금요일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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