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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사랑탐사대 2018 여름 캠프 "어서 와,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처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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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7월 21일 19:59 프린트하기

“우아! 깃동잠자리가 힘이 장사네요! 가느다란 다리로 나뭇가지를 번쩍 들고 있어요!”

깃동잠자리는 날개 끝에 있는 갈색의 깃동무늬가 특징이다. (출처 : 지구사랑탐사대 별사랑 팀)

깃동잠자리는 날개 끝에 있는 갈색의 깃동무늬가 특징이다. (출처 : 지구사랑탐사대 별사랑 팀)

지구사랑탐사대 6기 여름캠프가 경북 봉화에 위치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열렸다. 7월 20일부터 22일까지 1박 2일 간 2회로 진행된 이번 캠프에는 지구사랑탐사대 탐사대장인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장이권 교수팀을 비롯해,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전문가와 지구사랑탐사대 대원 140여 명이 참여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지구사랑탐사대 2018 여름캠프가 7월 20일부터 22일까지 열렸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지구사랑탐사대 2018 여름캠프가 7월 20일부터 22일까지 열렸다.

캠프는 식물 탐사와 곤충 및 양서류 탐사, 민물고기 탐사는 물론,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대표 시설인 시드볼트와 호랑이숲을 배경으로 진행됐다. 
“이 나무는 무엇일까요? 나뭇잎을 비벼 냄새를 맡아 보세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부 탐색수집팀 한준수 박사님의 질문에 지구사랑탐사대 대원들이 나뭇잎의 냄새를 킁킁 맡았다. 알싸하게 매콤한 향이 어딘지 익숙했지만, 나무의 정체는 아리송하기만 했다. 
“나뭇잎에서 생강 냄새가 나는 생강나무예요. 어? 여기 귀한 꽃이 있네요. 제비동자꽃입니다. 국내 람사르 습지 1호인 대암산 용늪에만 사는 귀한 몸인데 여기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주황색 예쁜 꽃을 피웠네요.”

여름 캠프에 참가한 지구사랑탐사대 대원들이 식물 탐사에서 만난 생강나무의 나뭇잎에 코를 대 보며, 매콤한 생강 냄새가 나는지 확인해 보고 있다.
여름 캠프에 참가한 지구사랑탐사대 대원들이 식물 탐사에서 만난 생강나무의 나뭇잎에 코를 대 보며,
매콤한 생강 냄새가 나는지 확인해 보고 있다.

가족 단위로 참가하는 지구사랑탐사대 여름 캠프에서 식물 탐사가 부모님들에게 인기 있는 주제라면,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건 단연 곤충 및 양서류 탐사였다. 숲 속에서 발견한 작은 개울에는 다양한 도룡뇽과 개구리가 폴짝거렸고, 올챙이들이 꿈틀거렸다. 
“자! 지금부터 5분 간 개울에 사는 양서류를 모두 찾아보세요!”
장이권 교수님의 말에 지구사랑탐사대 대원들은 순식간에 많은 종의 양서류들을 찾았다. 
“어린 도롱뇽이 있어요! 진짜 작아요!”
“옴개구리랑 무당개구리도 잡았어요!”
새끼 손톱만한 아주 작은 크기의 어린 도롱뇽과 작은 돌기가 잔뜩 솟아 있는 옴개구리, 붉은 몸에 얼룩덜룩한 무늬가 있는 무당개구리를 비롯해, 아직 개구리가 되다 만 올챙이들도 눈에 띄었다. 관찰 뒤에는 숲 속의 작은 양서류 친구들을 다시 개울로 돌려보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숲속 개울에서 만난 무당개구리는 경고를 뜻하는 붉은 빛깔과 독이 특징이다. 무당개구리의 독은 치명적이지 않아, 만진 뒤에는 입이나 눈에 손을 대지 말고 바로 물로 씻으면 된다.
숲속 개울에서 만난 무당개구리는 경고를 뜻하는 붉은 빛깔과 독이 특징이다.
무당개구리의 독은 치명적이지 않아, 만진 뒤에는 입이나 눈에 손을 대지 말고 바로 물로 씻으면 된다.

폭염이 맹위를 떨친 이번 여름 캠프의 하이라이트는 민물고기 탐사다. 
“자가사리는 야행성이라 수염으로 수서곤충을 찾아서 잡아먹어요.”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고 큰 돌 밑을 들추자 야행성 자가사리의 모습이 보였다. 민물고기 탐사를 진행한 성무성, 김정훈, 허지만 연구자는 참갈겨니NE type, 버들치, 동사리, 자가사리 등 다양한 민물고기의 모습과 생태에 대해 설명했다. 
여름 캠프에 참가한 지사탐어벤저스 팀의 최성욱 학생은(군포 공정초5)은 “송사리 비슷한 모양인데 그보다 덩치가 큰 버들치가 이름도, 모양도 예뻐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민물고기 탐사를 한 건 처음인데, 잡다가 혹시 다칠까 봐 걱정됐다”며, “앞으로 버들치가 건강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물고기 탐사에서는 버들치, 동사리 등 다양한 민물고기를 관찰했다. 
아래는 야행성이라 수염으로 수서곤충을 찾아 잡아먹는 자가사리의 모습.(출처 : 성무성)

세계 최초의 야생식물 종자 보관소 시드볼트 탐사도 특별한 경험이었다. 시드볼트는 아시아 최대규모의 야생식물 종자보관소로, 현재 3203종 4만 6675점의 종자가 보관돼 있다. 지하 46m 깊이의 시드볼트 터널로 들어가자 서늘한 기운이 느껴졌다. 
시드볼트부 종자보존저장팀 이하얀 팀장님은 "종자는 영하 20°C, 수분이 제거된 장기 저장고에 10년 이상 안전하게 보존된다"며, "시드볼트에 저장된 종자를 반출하는 건 그 종이 멸종했을 때, 자생지가 파괴됐을 때 등과 같은 특수한 상황뿐"이라고 설명했다.
시드볼트를 둘러본 임브르 팀의 임재우 대원(서울 명덕초 1)이 "영하 20°C에서 발아하는 식물은 없나요?" 묻자, 이하얀 팀장은 "영하 20도에서도 종자가 발아할 가능성은 있지만, 수분까지 제거한 환경에서 발아하기란 쉽지 않다"고 답했다. 

이하얀 팀장이 세계 최초의 야생식물 종자 보관소 시드볼트에서 지사탐 대원들에게 종자의 중요성과 시드 볼트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하얀 팀장이 세계 최초의 야생식물 종자 보관소 시드볼트에서 지사탐 대원들에게 종자의 중요성과 시드 볼트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번 캠프에 참가한 지사탐인 팀 조은효 학생(분당 백현초3)은 “식물 탐사에서 하루에 한 번씩만 꽃을 피우고 죽는다는 원추리를 봤는데 정말 신기했다”며, “식물 속에는 아직 미스터리한 것들이 많아 나중에 커서 식물의 신비를 풀고 싶다.”고 말했다. 
지구사랑탐사대 탐사대장인 장이권 교수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이번이 처음인데, 시드볼트와 같은 국가중요시설이 있는 곳에서 자연을 충분히 탐사할 수 있어 정말 좋았다"며, "캠프에 참가한 부모와 어린이들이 생명 보존의 가치와, 자연과 더불어 사는 인식을 배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정 기자

ddancel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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