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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터에 잔디만 깔았을 뿐인데...주민 우울증 확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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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7월 22일 17:33 프린트하기

 

도심이나 주거지를 지나다 보면 위치나 크기가 애매해 버려진 공터가 자주 눈에 띈다. 범죄 우려 등 때문에 출입을 막는 경우가 많다 보니 관리가 되지 않아 잡초와 쓰레기만 무성한 곳으로 전락하기 쉽다. 그런데 이런 구역을 녹지로 바꾸면 주변 거주민들의 우울증 발생 위험을 극적으로 감소시키는 등 정신 건강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지니아 사우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의대 연구원팀은 필라델피아 내에서 110개 단지를 선정했다. 이 단지 안에 포함된 공터의 수는 모두 541곳이었다. 연구팀은 단지를 세 그룹을 나눴다. 첫 번째 단지에서는 쓰레기 청소를 하고 한 달에 한 번 잔디를 깎아줬고 두 번째 단지에서는 잔디와 나무를 심고 낮은 나무 울타리를 쳐서 정원처럼 만들었다. 마지막 그룹은 대조군으로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그 뒤 조사지역 부근에 거주하는 342명의 주민의 정신 건강을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추적 조사해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공터를 정원 형태로 녹화한 단지의 실험 참가자들에게서 우울감을 느낀다는 사람의 비율이 41.5%로 크게 줄어든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자신이 쓸모없다고 느끼는 사람은 51%,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의 수도 62.8% 줄어들었다.

 

실험에 이용된 정원녹지화(위) 및 청소 장면. 방치된 공터만 정비해도 주민의 정신 건강이 크게 개선됨이 밝혀졌다. -사진 제공 JAMA 네트워크 오픈
실험에 이용된 정원녹지화(위) 및 청소 장면. 방치된 공터만 정비해도 주민의 정신 건강이 크게 개선됨이 밝혀졌다. 근데 연구가 아니더라도 딱 봐도 정비된 공간이 훨씬 덜 우울해 보인다. 연구를 통해 이 사실을 실증했다는 게 의의겠다. -사진 제공 JAMA 네트워크 오픈

연구팀은 특히 연간 소득이 2만5000달러(한화 약 2800만 원) 미만인 저소득층에게서 감소 폭이 컸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예를 들어 우울증의 경우 저소득층에서는 발생률이 68.7% 감소했다. 연구팀은 “적은 비용으로도 주민, 특히 저소득층 주민들의 정신 건강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정책 결정권자들은 황폐한 도시 공간을 재생하는 데 도시의 자원을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의학회지(JAMA) 네트워크오픈’ 20일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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