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테마영화]시간 속에서 완성된 ‘최고의 3부작 영화’ BEST 3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2018년 08월 04일 11:12 프린트하기

영화는 유독 3부작으로 만들어진 작품이 많다. 그 유명한 ‘대부’나 ‘백 투 더 퓨처’ 시리즈도 3편까지 나왔고, ‘스파이더맨’과 ‘엑스맨’ 시리즈를 비롯한 수많은 히어로 영화들도 대부분 3부작으로 만들어졌다. 꼭 시리즈 영화가 아니더라도 사람들은 유사한 성격, 비슷한 소재의 작품을 세 편 정도로 나누어 묶기를 좋아한다. 예를 들면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이라거나, 홍보용으로 만들었겠지만 ‘관상’, ‘궁합’, ‘명당’을 묶어 ‘역학’ 3부작이라 부르기도 한다.

 

상업영화 한 편을 만드는 데 우리나라 기준으로 평균 50~60억 원이 들어간다. 할리우드는 더더욱 어마어마한 제작비가 소요된다는 걸 생각하면 영화가 3부작까지 나왔다는 것은 1편부터 관객들의 반응이 좋았거나, 탄탄한 원작 또는 시나리오가 제작 초기 단계부터 준비되어 있었다는 뜻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좋은 작품들이 많아 고르기가 어려웠다. 가급적 근작 위주로, 세 편 모두 고른 사랑을 받았거나 3부작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영화들을 골랐다. 필자의 취향이 반영된 리스트이니 ‘아니, 이 영화들이 없다니!’라고 분노하지는 마시길(필자도 ‘대부’나 ‘매트릭스’ 3부작 굉장히 좋아한다).

 

BEST 1. ‘배트맨 비긴즈’-‘다크 나이트’-‘다크 나이트 라이즈’

 

영화 ‘배트맨 비긴즈’,‘다크 나이트’,‘다크 나이트 라이즈’ - 네이버 영화 제공
영화 ‘배트맨 비긴즈’,‘다크 나이트’,‘다크 나이트 라이즈’ - 네이버 영화 제공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데뷔작 ‘미행’과 ‘메멘토’로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그가 ‘배트맨’을 다시금 영화로 만든다고 했을 때 이렇게 깊이 있고 완성도 높은 슈퍼 히어로 영화를, 그것도 시리즈로 만들어내리라 기대했던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심지어 1편 ‘배트맨 비긴즈’가 개봉한 이후에도 말이다.

 

2000년대 초반 샘 레이미가 만들었던 ‘스파이더맨’ 3부작도 영화로서 뛰어나다고 할 수 있지만, 크리스토퍼 놀란이 만들어 낸 ‘다크 나이트’ 시리즈는 감히 슈퍼 히어로 영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인간 ‘브루스 웨인’(크리스찬 베일 분)이 고담을 지키는 배트맨으로 탄생하게 되는 여정을 그린 ‘배트맨 비긴즈’에서 출발해, 자타공인 시리즈 최고의 작품으로 꼽히는 ‘다크 나이트’를 거쳐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서는 숭고한 마무리를 짓는다.

 

 

이는 웅장한 블록버스터이자 철학적이고 감각적인 히어로 영화로다. 관객들을 열광케 한 3부작 영화다. 이후 슈퍼 히어로 영화들의 방향을 제시한 작품이다. (지금은 이견이 많지만)당시는 DC코믹스와 워너브러더스의 희망찬 내일을 꿈꾸게 하기도 했다. 어쨌든 브루스 웨인이자 배트맨으로 열연한 크리스찬 베일은 고뇌에 찬 히어로의 내면을 풍부하게 선보였고, 그의 운명의 상대 ‘조커’로 분한 히스 레저도 관객들에게 최고의 연기를 선사했다. 참고로 히스 레저는 영화 촬영 이후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했다.

 

 

BEST 2. ‘반지의 제왕’ 시리즈: ‘반지 원정대’-‘두 개의 탑’-‘왕의 귀환’

 

영화 ‘반지 원정대,‘두 개의 탑’,‘왕의 귀환’ - 네이버 영화 제공
영화 ‘반지 원정대',‘두 개의 탑’,‘왕의 귀환’ - 네이버 영화 제공

피터 잭슨 감독의 인생을 뒤바꾼 역작이다. J. R. R. 톨킨의 소설 ‘반지의 제왕’을 읽고 언젠가 영화화하겠다는 원대한 야심을 마침내 이루어냈다. 그 결과물이 바로 영화 ‘반지의 제왕’ 3부작이다. 애초부터 3부작으로 기획된 시리즈로, 3부작을 한꺼번에 촬영하기 시작했다. 제작사와 감독이 무리수를 두었다는 세간의 우려를 보란 듯이 깨버리고 1편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부터 전 세계 8억 6천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시리즈 전체의 흥행도 어마어마했다. 전 세계적으로 30억 달러의 수입을 벌어들이고, 원작 소설의 팬들이 많지 않았던 국내에서도 세 편 합쳐 1500만 명의 관객을 불러들였다. 보통 3부작 영화들이 2편에서 헛발질을 하거나 3편에서 어설픈 마무리로 비판 받는 경우가 다반사였는데, ‘반지의 제왕’ 시리즈는 마지막 작품인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으로 시리즈 최고 흥행은 물론,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무려 11개 부문에서 수상하기에 이른다.

 

 

영화는 세 시간 내외의 러닝타임이 무색할 만큼 흥미진진하다. 절대반지의 탄생 비화부터 ‘프로도’와 ‘아라곤’, ‘레골라스’, ‘골룸’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가진 매력, 각기 다른 종족들이 모여 사우론 군단에 대항하는 전투 장면의 화려한 스펙터클까지. 가끔씩 케이블 TV에서 전편 방송을 해줄 때에는 다른 일을 하다가도 어느샌가 영화에 빠져 있는 필자를 발견하게 된다. 전 세계에 판타지 영화의 부흥을 알린 작품이다.

 

 

BEST 3. ‘비포 선라이즈’-‘비포 선셋’-‘비포 미드나잇’

 

영화 ‘비포 선라이즈’,‘비포 선셋’,‘비포 미드나잇’- 네이버 영화 제공
영화 ‘비포 선라이즈’,‘비포 선셋’,‘비포 미드나잇’- 네이버 영화 제공

위대한 3부작 영화들의 공통점은 모두 한 명의 감독이 세 작품을 연출했다는 점이다(‘대부’의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나 ‘매트릭스’의 워쇼스키 자매도 있다). 크리스토퍼 놀란, 피터 잭슨에 이어 이번엔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 1995년 ‘비포 선라이즈’, 2004년 ‘비포 선셋’, 2013년 ‘비포 미드나잇’까지 에단 호크, 줄리 델피와 함께 세 편의 환상적인 작품을 만들었다.

 

첫 작품 ‘비포 선라이즈’에서 ‘제시’(에단 호크 분)와 ‘셀린느’(줄리 델피 분)는 기차에서 우연히 만나 즉흥적으로 하루를 함께 보낸다. 그리고 9년 후, 파리에서 다시 재회한 두 사람은 지난 날을 회상하며 다시금 그 때의 감정에 젖어든다. 또 다시 9년 후, ‘비포 미드나잇’에서 그들은 아름다운 추억을 공유하던 연인에서, 자녀의 미래를 걱정하고 팍팍한 현실을 함께 살아나가는 부부가 되었다. 만나고 사랑하고 가족을 이루고 보니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그들은 중년에 접어들고, 그들을 지켜보던 관객들도 9년마다 지나간 세월을 체감했다.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은 영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시간이 갖는 의미를 곱씹게 하는 재주가 있다. 일단 3부작으로 골랐지만 혹시 모른다. 2022년, 오십 줄에 접어든 제시와 셀린느가 거짓말처럼 다시 우리 곁을 찾아올지도 . 어쩌면 이미 많은 이들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 필자 소개

이상헌. 영화를 혼자 보는 게 전혀 부끄럽지 않은 사람. 시간은 한정적이지만 좋은 영화를 보고 싶은 당신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인생은 짧고 볼 만한 영화는 너무나 많다.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2018년 08월 04일 11:12 프린트하기

 

혼자보기 아까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해 보세요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17 + 5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

관련 태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