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공항. 공항은 고객들을 위해 편리한 기술과 서비스로 변신하기도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이색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기도 하다. 신기하기도 하지만, 아찔할 정도로 위험하게도 보이는 세계의 공항을 소개한다.
● 프린세스 줄리아나 공항
븍대서양에 위치한 세인트마틴 섬에는 비행기와 셀카를 찍을 수 있는 프린세스 줄리아나 공항이 있다. 그만큼 이착륙하는 비행기를 가까이서 볼 수 있어 관광 명소가 됐다.

특히 공항 근처에 있는 마호 비치는 공항 활주로의 시작 지점과 불과 50m 떨어져 있을 정도로 가깝다. 그런데 이 공항은 활주로가 짧기 때문에 비행기가 이륙할 때 동력을 최대한으로 사용한다.
제트엔진을 통해 거센 바람이 뿜어져 나와 너무 가까이 가면 위험하다. 실제로 지난해 한 여성 관광객이 엔진 바람에 날아가 목숨을 잃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 영국 지브롤터 공항
스페인 남쪽, 영국령에 속하는 지브롤터에는 독특한 공항을 볼 수 있다. 활주로와 도로가 ‘+’ 모양으로 서로 가로지르고 있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차들이 도로를 쌩쌩 달린다. 그러다 비행기가 이착륙을 할때면, 멈춰선 채로 비행기가 지나가기를 기다린다. 마치 철도 앞에서 기차가 기다리는 모습과 비슷해 보인다.

● 스코틀랜드 바라 공항
영국의 북쪽, 스코틀랜드 바라 섬에 있는 바라 공항은 2011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공항 중 하나로 꼽혔다. 시멘트나 아스팔트로 만들어진 활주로가 따로 없기 때문이다.
대신 모래사장 위에 이착륙을 한다. 또한 조수간만의 차이로 모래사장이 사라졌다 나타났다 하기 때문에, 이착륙할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

● 네팔 텐징-힐러리공항
네팔의 텐징-힐러리 공항은 히말라야 산맥에 있는 작은 공항이다.
해발고도가 2845m로, 백두산 정상(2744m)보다 더 높은 곳에 있다. 산비탈을 깎아 만든 활주로는 460m로 매우 짧고 경사져서, 헬리콥터나 이착륙 거리가 짧은 비행기만 다닐 수 있다. 심지어 활주로의 한쪽 끝에는 산에 있고, 다른 한쪽은 2.8km의 낭떠러지로 이어져 있어서 아찔함을 자아낸다.

*어린이 과학동아 15호(8월 1일 발행) '[기획]공항의 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