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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차단제, 산호 이어 어류, 갑각류에서도 문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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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8월 06일 07:34 프린트하기

 
 

극소량의 자외선 차단제 성분이 산호와 어류 등 해양생물의 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산호는 수영장 1개를 가득 채운 물에 0.1g만 섞여도 기형이 되거나 죽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델라 징리 홍콩침례대 화학과 교수팀은 중국 선전 지역의 해변 20곳에서 자외선 차단제에 사용하는 화학물질 7종을 검출해 미국화학회가 발행하는 환경 분야 학술지 ‘환경과학 및 기술’ 1일자에 발표했다. 검출된 성분 중에는 2021년부터 하와이에서 사용이 금지된 옥시벤존(벤조페논-3)과 옥티녹세이트(octinoxate)라는 물질이 포함돼 있다. 하와이 주의회는 지난 5월 이 두 성분이 사용된 자외선 차단제의 판매와 유통,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두 물질이 어린 산호의 DNA 변형 및 기형을 유발해 섬 주변의 산호초에 백화 현상을 일으키고 결국 죽게 만들기 때문이라는 게 법안을 통과시킨 이유다.

 

연구팀은 이들 성분이 산호 외의 해양생물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갑각류인 새우와 어류를 대상으로 독성 실험을 했다. 다양한 농도의 자외선 차단제 성분이 녹아 있는 물에 25~47일 동안 각각 키우며 관찰한 결과, 대부분의 성분이 물고기 새끼에 기형을 유발하거나 아예 알에서 태어나지도 못한 채 죽게 만드는 것을 발견했다. 실제 자외선 차단제에는 이들 성분이 두 종류 이상 섞여 있는 경우도 많은데, 이 경우에는 노출량이 최대 4배까지 증가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박흥식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생물자원연구단 연구원은 “옥시벤존 등은 인체 피부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혀진 제품이지만 해양생물에게는 피해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와이의 자외선 차단제 사용 금지 조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유통되는 자외선 차단제 대부분이 해당 성분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를 대체할 성분은 제품화하기에 가격이 너무 높기 때문이다. 관광객이 타국에서 금지 제품을 지니고 갈 경우 단속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법안에 최종 서명한 데이비드 이게 하와이 주지사는 “인간의 건강과 산호초를 모두 보호할 첫 걸음”이라며 추진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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