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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적 배우자와 살면 생식능력 크다” 佛 연구팀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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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8월 07일 00:00 프린트하기

볼리비아 지역에 표지판으로 가정폭력 신고 전화번호가 적혀 있다.-Mark Anderson 제공
볼리비아 지역에 표지판으로 가정폭력 신고 전화번호가 적혀 있다.-Mark Anderson 제공

아내나 여자친구에 대한 폭력은 세계적으로 만연한 문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체 여성 인구의 최소 30%는 아직도 다양한 물리적, 성적, 심리적 폭력을 경험하고 있다. 폭력의 원인과 결과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 폭력이 여성의 생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톨루즈대 인류학과 조나다 스티글리츠 교수팀이 볼리비아 원주민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폭력적인 배우자와 생활한 여성이 아이를 더 많이 낳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6일(현지시각) 학술지 ‘네이처 인간 행동(Nature human behavior)’에 발표했다.

 

영장류 등 여러 동물에서 ‘성적 강제 가설’이 거론된다. 수컷이 암컷을 상대로 강압적으로 성적 행동을 하며 번식 확률을 높인다는 것으로, 다양한 종에서 이와 관련된 증거나 나오고 있다. 연구팀은 인류를 대상으로 이런 특징을 연구하기 위해 볼리비아의 아마존 원주민인 치마네이(Tsimané) 부족이 가진 특이한 문화적 배경에 주목했다. 일반적으로 폭력은 가난한 정도, 그로 인한 교육 수준과 같은 사회적 배경을 통해 설명하는데, 이 부족의 경우 대부분의 사람이 비슷한 부를 누리고, 남녀간의 교육수준이 큰 차이가 나지 않는 특징이 있었다.

 

연구팀은 설문조사와 개별 인터뷰를 통해 이 부족 여성 105명 중 89명이 결혼 기간 동안 ‘친밀한 배우자의 폭력(Intimate Partner Violence, 이하 IPV)’를 경험했으며, 특히 약 28%에 달하는 29명의 여성은 첫 아이를 낳기 전에 IPV를 경험한 것을 확인했다. IPV를 경험한 여성의 경우 나이를 먹어도 출산 능력이 20대 중반 수준으로 높게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폭력을 경험 하지 않았을 경우 45살때 아이를 낳을 확률이 약 17%인데 반해, IPV를 경험한 여성은 약 35%로 높게 유지됐다.  또 30살쯤 폭력을 경함한 여성의 경우 그해 아이를 낳을 확률이 약 45%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친밀한 배우자 폭력(IPV)를 경험한 사람(빨강)과 그렇지 않은 사람(검정)으로, 해당 나이에 폭력을 경험했을때의 그해 안에 출산한 확률을 그래프로 표현했다. IPV를을 경험한 여성에 경우 나이가 많아도 0.3명 이상의 높은 출산률을 유지했다.
'친밀한 배우자 폭력(IPV)'를 경험한 사람(빨강)과 그렇지 않은 사람(검정)으로, 해당 나이에 폭력을 경험했을때의 그해 안에 출산한 확률을 그래프로 표현했다. IPV를을 경험한 여성의 경우 나이가 많아도 0.3명 이상의 높은 출산률을 유지했다.- University of Toulouse 제공

스티글리츠 교수는 “한 번도 IPV을 경험하지 않은 여성보다 이를 경험한 여성이 (결과적으로) 더 많은 아이를 낳아 큰 가족단위를 형성했다”며 “(이에 더해) 어릴 때 IPV를 경험한 여성일수록 아이를 낳는 간격이 빨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의 사회적 배경의 차이를 배제할 수 있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진화적 관점에서 폭력의 속성을 따져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인류뿐 아니라 동물 전체로 볼때 남성성의 주요 특징으로 간주되는 폭력성은 종의 번식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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