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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뇽뇽 사회심리학]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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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8월 11일 15:00 프린트하기

다음의 문장을 살펴보자. 


‘우리가 희망을 가지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자산을 위한 것은 미래의 희망이다.’
‘건강은 현실을 소통하는 세심한 창의성이다.’ 


있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별 의미도 없고 모호하기만 한 ‘아무 말’이 있다. 중요해 보이는 단어를 나열할 뿐 사실 아무런 의미나 정보를 담고 있지 않지만 사람들을 현혹시키기 좋은 문장들 말이다. 많고 많은 말들 중 의미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할 줄 아는 능력이 중요하다. 

 

많고 많은 말들 중 의미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할 줄 아는 능력이 중요하다. - GIB 제공
많고 많은 말들 중 의미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할 줄 아는 능력이 중요하다. - GIB 제공

하지만 안타깝게도 모두가 의미 있는 말과 의미 없는 말을 구분할 줄 아는 것은 아니어서 여기에는 ‘개인차’가 존재한다. 최근 PLOS One에 실린 한 연구에 의하면 아무 말을 구분할 줄 아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는 다음과 같은 차이가 있었다. 


비교적 나이가 많고, 교육수준이 높고, 수학 계산 능력이 좋으며, 사고력이 좋고(테스트 예시: 야구공과 배트의 총 가격이 $1.10이고 배트의 가격은 공의 가격보다 $1더 비싸다. 공의 가격은?), 글을 대충 읽기보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읽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아무 말과 의미있는 말을 잘 구분하는 편이었다. 

 

즉 이들은 ‘건강은 현실을 소통하는 세심한 창의성이다.’ 같은 문장에 대해서는 정보가가 없는 문장이라고 평가하는 반면 ‘가르쳐주는 사람은 문을 열여주는 역할을 할 뿐 문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배우는 사람의 역할이다’ 같은 문장에는 유용한 의미가 담겼다고 평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뜻밖의 발견은 아무 말과 그렇지 않은 말을 구분할 줄 아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도움 행동’을 더 많이 보였다는 것이다. 이들은 과거 봉사활동 경험이 더 많았고 연구자들이 자선 단체에 기부를 요청 했을 때도 더 선뜻 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현상은 전반적인 인지능력, 나이, 교육수준, 종교성, 성별, 정치 성향과 상관 없이 나타났다. 

 

이기적인 행동은 무의식적이고 자동적인 사고방식, 본능에 충실한 행위이다. 반면 타인을 배려하는 태도는 본능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사회 구성원으로서 자신의 도덕적 책임을 인지하는 것, 또 타인의 필요를 살피는 사려깊음을 요구한다. 따라서 그럴싸한 겉모습에 홀리지 않고 그 안의 진짜 의미를 찾아낼 줄 아는 사람들이 타인을 배려할 줄 아는 것이라고 연구자들은 설명했다. 


진짜와 가짜를 분별할 줄 아는 능력, 겉모습과 다른 이면을 캐치할 수 있는 능력은 복잡한 세상에서 정말 옳은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이정표일지도 모르겠다. 

 

GIB 제공
GIB 제공


 

 

 

※ 필자소개
지뇽뇽. 연세대에서 심리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과학적인 심리학 연구 결과를 보고하는 ‘지뇽뇽의 사회심리학 블로그’ (jinpark.egloos.com)를 운영하고 있다. 과학동아에 인기리 연재했던 심리학 이야기를 동아사이언스에 새롭게 연재할 계획이다. 최근 스스로를 돌보는 게 서툰 이들을 위해 <내 마음을 부탁해>를 썼다.현재는 UNC 의과대학에서 연구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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