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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예방, 브로콜리를 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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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8월 15일 00:00 프린트하기

pixabay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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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에 염증이 계속되면 어느 순간 암으로 변하기도 한다. 암을 막고 건강한 장 환경을 유지하려면 어떤 음식을 자주 먹어야 할까? 브로콜리 등 배추속 야채를 먹으면 염증과 암 유발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야채가 건강에 이롭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 생체기작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게 많다. 장 건강과 야채의 관계도 그렇다. 그 구체적 상관관계를 밝힌 첫 번째 연구가 나온 것이다.

 

영국 프란시스크릭연구소 면역학실험실 기타 스토킹거 교수팀은 브로콜리나 케일, 양배추가 장에서 소화될 때 나오는 ‘인돌카비놀3’(indole-3-carvinol, 이하 I3C)'이란 화학물질이 장염과 대장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음을 발견해 14일(현지시각) 학술지 ‘면역(Immunity’에 발표했다.

 

 

면역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릴 하이드로카본 수용체(AhR)이 없는 쥐에게 배추속에 식단을 섭취시킨 뒤 찍은 장내 모습이다. -Francis Crick Institute 제공
면역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릴 하이드로카본 수용체(AhR)이 없는 쥐에게 배추속에 식단을 섭취시킨 뒤 찍은 장내 모습이다. -Francis Crick Institute 제공

 

연구팀이 주목한 건 장 세포 표면에 위치한 단백질인 ‘아릴 하이드로카본 수용체(AhR)’이다. AhR은 외부 박테리아가 들어온 것을 감지한 뒤, 우리 몸의 면역세포나 장내 상피세포에 신호를 전달하는 단백질로 알려져 있다. 이 단백질에 문제가 생기면 제때 면역반응을 일으키지 못해 염증이 생기거나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실제로 연구팀이 체외에서 쥐의 장과 유사한 생체장기인 오가노이드를 배양할 때, AhR을 처리하지 않으면 장 세포가 영양분과 점액을 흡수하는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며, 분화가 잘못 진행돼 암 세포가 될 가능성도 커졌다. AhR이 장내 염증뿐아니라 세포의 분화에 깊이 관여해 암세포의 생성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논문 제 1저자인 아미나 메티지 박사는 “AhR이 없도록 쥐를 변형시켰고, 예상대로 장염에 쉽게 걸렸다”며 “그런데 이 쥐에게 배추 속의 야채를 먹이니 상황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연구팀이 AhR이 없는 쥐에게 브로콜리 등을 먹인 결과, 장염이나 암에 걸리지 않고 수명을 다할 확률이 높아진 것이다. 그는 이어 “장암에 걸린 쥐에게 배추 식이요법을 실시하자 암의 증식 속도가 현저히 줄어드는 것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프란시스크릭연구소 기타 스토킹거(맨 왼쪽) 교수팀이 현미경으로 쥐의 장세포를 확인하고 있다.- Francis Crick Institute 제공
프란시스크릭연구소 기타 스토킹거(맨 왼쪽) 교수팀이 현미경으로 쥐의 장세포를 확인하고 있다.- Francis Crick Institute 제공

 

스토킹거 교수는 “배추속 식단에서 나온 I3C 물질이 쥐의 생체에서 AhR의 역할을 대신해 장건강을 유지시킬수 있다”며 “지방 함량이 높고 야채가 적은 서양식 식단이 장에 암을 일으킨다는 기존 통념을 입증하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 대해 영국 암연구소 팀 키 교수는 “비록 쥐를 통한 결과지만, 야채를 더 많이 먹어야하는 이유가 생긴 것”이라며 “I3C라는 물질이 사람에서도 똑같은 역할을 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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