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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실리콘밸리 진출하는 학부 졸업생 김태훈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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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실리콘밸리 진출하는 학부 졸업생 김태훈 씨

2018.08.28 09:02
14일 열린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YPC) 토크콘서트에서 강사로 나선 김태훈 씨. - 울산과학기술원 제공
14일 열린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YPC) 토크콘서트에서 강사로 나선 김태훈 씨. - 울산과학기술원 제공

“미국 샌프란시스코 괴짜들이 모여 있다고 들었는데, 어떤 흥미로운 일이 벌어질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학부 졸업생인 김태훈 씨(26·사진)는 미국 실리콘밸리로 진출하게 된 소감에 대해 이처럼 밝혔다. UNIST는 김 씨가 다음달 미국의 비영리 연구기업인 ‘오픈AI’에 개발자로 입사한다고 27일 밝혔다. 2015년 학부 졸업 후 3년간 산업기능요원으로 병역을 마치자마자 세계무대로 진출하게 된 것이다. 

 

오픈AI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와 와이콤비네이터 CEO 샘 알트만이 인류에 기여하는 안전한 AI 개발을 위해 2015년 공동 설립했다. 논문과 특허뿐 아니라 코드까지 대중에게 공개하는 공공 AI를 지향하는 오픈AI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스탠퍼드대 등 세계 유수의 박사급 인재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김 씨는 “구글이나 애플의 논문을 토대로 구현한 코드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던 것을 인상적으로 평가한 것 같다. 평소 존경하던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곳에서 일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 씨는 대학원생보다 더 대학원생 같은 학부 시절을 보냈다. 2014년에는 국내 연구자 중 최초로 ‘국제슈퍼컴퓨팅대회’ 본선에 진출했고, 2013년에는 교내 해킹동아리 ‘헥사(HeXA)’에서 활동하며 국내 해킹대회인 ‘화이트햇 콘테스트’에서 국방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런 성과들로 2016년엔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김 씨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건 온라인 홈페이지(carpedm20.github.io)를 운영하며 자신이 개발한 오픈소스 코드를 공개하면서부터다. 20여 차례에 걸쳐 공개된 이 오픈소스 코드를 통해 ‘카르페디엠(carpedm)20’이라는 아이디는 세계 AI 연구자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탔다.
 
덕분에 2015년 졸업 당시 김 씨는 구글 브레인 프로젝트를 이끄는 제프 딘, 오픈AI의 창립멤버 중 한 명인 존 슐만 연구원 등 실리콘밸리 정보기술(IT) 기업 관계자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김 씨는 “아쉽게도 당시엔 병역 문제로 스카우트 제의에 응하진 못했다”고 말했다.
 
모바일 게임업체인 데브시스터즈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하면서도 김 씨는 ‘쿠키런 AI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머신러닝 연구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는 여기서 나온 결과도 개발자를 위한 비영리 컨퍼런스인 ‘파이선’과 네이버가 주최하는 ‘데뷔’에서 공개했다. 이후 김 씨는 올해 초 미국에서 오픈AI 입사 면접을 봤고 최근 합격통지서를 받았다.

 

김 씨는 “우수한 연구자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는지 배우고 싶다”며 “충분히 배웠다고 생각되면 실리콘밸리에서 창업에 도전할 계획이다. 무엇을 하든, 기술로 세상을 바꾸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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