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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경고 이어져...트럼프행정부의 다음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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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8월 30일 21:00 프린트하기

강력한 행동없이 파리협정 폐기와 다름없어
트럼프 행정부 과학자문관 청문회서 “기후변화 즉답피해”
각국 연구자들 당장 행동 취할 것을 촉구해

 

2015년 12월 프랑스 파리에는 전 세계 195개 국가가 모여 뜨거워지는 지구를 구하자는 이른바 파리 기후협정에 합의했다. 금세기 말인 2100년까지 평균기온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하로, 가능하다면 1.5도 이하로 제한하자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학계에선 이 최대목표치는 사실상 지키기 쉽지 않으며 에너지 생산 방식에서 더 강력한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취하지 않으면 기본 목표도 달성하기 어렵다는 주장이 나온다. 그럼에도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이후 회의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중이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과학정책을 진두지휘할 과학보좌관 겸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 실장에 켈빈 드로게메이어 오클라호마대 기상학과 교수가 내정되면서 향후 미국의 기후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Utrecht University  제공
Utrecht University 제공

 

이런 가운데 미국이 온실가스 감축에 다시 나서지 않을 경우 심각한 재앙을 맞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와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 등 공동 연구진이 늦어도 2035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재생에너지를 매해 2%씩 늘리지 않는다면, 평균 온도상승폭을 2도로 제한하는 파리협정의 기본목표도 달성할 수 없다는 분석결과를 국제학술지 유럽지구과학연합 지구시스템역학저널 30일(현지 시간)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기후변화 모델을 통해 재생에너지 비율과 온도 상승률의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전세계의 재생에너지 비율을 매년 2%씩 늘린다고 가정하면 늦어도 2035년 이전에는 시작해야 온도 상승폭을 2도이하로 막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파리협정 최대 목표치인 1.5도를 달성하기 위해선 늦어도 2027년부터는 재생에너지 비율이 해마다 5%이상씩 증가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핸크 다이크스트라  위트레흐트대 해양대기연구소 교수는 “현재 각 국가의 정책으로 볼 때 2020년대 중반부터 재생에너지비율이 매해 5%씩 증가 하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파리협정의 최대 목표는 달성하기 이미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온도상승폭을 1.5도~2도 사이로 제한하기 위한 시간도 얼마 남지 않은 걸 (이번 연구에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더 비관적인 주장도 있다. 인류가 아무리 노력해도 평균기온 상승폭을 2도 이하로 제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8월 31일 안드리안 랩터리 미국 워싱턴대 통계학및사회학과 교수진은세기말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최소 2도이상 최대 4.9도까지 높아질 것이란 연구 결과를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랩터리 교수는 “파리협정때 나온 기본 목표치로 평균온도상승폭을 2도로 제한할 확률은 5%이며, 최대 목표치인 1.5도를 달성활 확률은 1%밖에 안 된다”고 꼬집었다. 각 국가의 인구수 전망과, 나라별 국내총생산(GDP), 현재 실행 중이거나 예정인 탄소저감 정책 등을 총체적으로 비교한 결과였다.

 

 

 

 

지난 7월 31일 트럼프행정부 출범후 560일만에 첫 과학자문관 역할을 맡을 과학기술정책실장으로 내정된 켈빈 드로게메이어 오클라호마대 기상학과 교수다-Science 제공
지난 7월 31일 트럼프행정부 출범후 560일만에 첫 과학자문관 역할을 맡을 과학기술정책실장으로 내정된 켈빈 드로게메이어 오클라호마대 기상학과 교수다-Science 제공

 

국가별로 여러 연구진이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를 경고하고 있지만 핵심 당사국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여전히 여기에 비판적이다. 연구자들이 제시하는 기후변화 모델 등이 지엽적이고 과장됐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3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과학 자문관 자리인 과학기술정책실(OSTP) 실장으로 내정된 켈빈 드로게메이어 오클라호마대 기상학과 교수에 대한 상원의회 청문회가 진행됐다.

 

여기서 그는 기후 변화에 대해 한 발 물러선 대답을 내놓았다. 테드 크루즈 공화당상원의원이  “지난 18년간의 위성에서 얻은 경험적 데이터로 볼 때 지구가 따뜻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느냐”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폭풍예측 전문가인 드로게미이어 내정자는 “그런 데이터에 익숙하지만 그걸로 기후를 연구해보진 않았었다”고 말했다. 위성데이터로 기상연구를 하지만 본인이 온난화 연구를 한 것은 아니라며 자신의 의중을 감춘 것이다.

 

하지만 과거 그가 했던 발언에서 기후변화에 회의적인 의견을 비춘 적이 있어 향후 기후변화와 관련한 미국의 정책 방향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다이크스트라 교수는 “온도 증가를 최소화 시킬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정책 입안자와 정치인이 이를 손놓고 바라보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창회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도 "지역별로 온도변화 양상이 천차만별이지만 전 지구적인 온난화는 분명히 관측된 현상"이라며 "그 영향이 다양한 기상현상으로 피해를 주고 있는 만큼 이를 저지할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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