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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시간에 ‘녹조’만 골라 '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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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9월 05일 17:54 프린트하기

한양대 연구진은 새로운 녹조제거 기술을 개발하고 경기도 용인시 기흥저수지에서 실증실험을 진행했다. 새로운 녹조제거제를 살포한 구역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초록색이 옅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한양대 제공.
한양대 연구진은 새로운 녹조제거 기술을 개발하고 경기도 용인시 기흥저수지에서 실증실험을 진행했다. 새로운 녹조제거제를 살포한 구역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초록색이 옅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한양대 제공.

 

국내 연구진이 기존보다 효율이 월등히 뛰어나면서도 환경 영향이 적은 새로운 녹조 제거기술을 개발했다. 매년 녹조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현실에 실질적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명수 한양대 생명과학과 교수 연구팀은 신속하게 대규모 녹조를 방제할 수 있는 원리를 발견하고, 이를 이용한 새로운 녹조제거 물질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녹조는 강이나 호수 등에서 독성이 있는 유해 남조류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현상으로, 수자원 및 생태계에 피해를 끼친다. 최근 지속적인 폭염과 가뭄에 의해 수질 부영양화가 심화돼 유해녹조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질 악화가 심화되고 있으며, 수자원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물 부족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연구진은 수자원 확보 및 수중 생태계 유지를 위한 대규모 녹조를 친환경적으로 방제할 새로운 기술이 필요하다고 보고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진은 봉선화, 흑단나무 등의 생약물질에 미생물에서 얻어낸 생물유래 물질 ‘나프토퀴논’을 섞어 새로운 녹조제거제 ‘메디-타이드’를 개발했다. 

 

나프토퀴논이 녹조 제거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학계에 알려져 있었다. 연구진은 신약개발 기법을 적용해 그 성능을 한층 더 끌어 올렸다. 이렇게 만든 메디-타이드는 하루에서 수일 만에 유해 녹조 생물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한다.

 

연구진은 녹조만을 석택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은 현재로서 메디-타이드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흔히 사용하는 황토 살포 방법은 녹조를 흙에 흡착시켜 물속에 잠시 가라앉히는 것으로 일시적인 효과만 있다. 외국산 녹조제거제는 녹조 원인물질인 ‘인’ 성분을 흡착시켜 가라앉히는 원리로 황토보다는 효과가 뛰어나지만 녹조 제거에 3주 이상 시간이 걸린다. 이 역시 시간이 흐르면 인 성분이 풀려 올라오기 때문에 확실한 제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드물게 초음파를 이용해 녹조의 세포를 파괴하는 방법도 쓰이지만 비용이 많이 들며, 다른 수중생물까지 피해를 입히는 단점이 있다.

 

메디-타이드는 녹조의 세포를 직접적으로 죽여 없앤다. 물속에 풀어 넣으면 녹조의 광합성을 방해해 생장을 억제하고, 녹조의 세포 속에서 ‘활성산소’를 발생시켜 사멸을 유도한다. 약품이 물속에 남지 않기 때문에 생태계 교란도 일어나지 않는다. 수중의 먹이생물인 유용 미세조류는 파괴하지 않아 생태계에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교수는 “환경독성 평가 결과, 황토의 독성 수치를 1만으로 봤을 때, 메디-타이드는 0.27정도의 극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수중 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드는 다양한 친환경 기능을 보유한 생태친화형 녹조제어 기술”이라고 밝혔다.

 

한 교수팀의 녹조제거 관련 연구성과는 지난 해 환경과학분야 학술지인 ‘생태독성학과 환경안전’과 네이처(Nature)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근호에도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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