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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발사체 심장 75t엔진 시험발사체 “준비 이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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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발사체 심장 75t엔진 시험발사체 “준비 이상무”

2018.09.06 18:46
시험발사체 비행모델(FM). -사진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시험발사체 비행모델(FM). -사진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 ‘누리 호’의 시험발사체 비행모델(FM)이 6일 오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공개됐다. 비행모델은 10월 말로 예정된 시험발사체의 비행시험 때 실제로 사용될 발사체다. 성능 시험을 위해 제작돼 비행은 하지 않는 쌍둥이 발사체(인증모델·QM)와 구분된다.


시험발사체 비행모델은 현재 나로우주센터 내 발사체조립동에서 최종 점검을 받고 있다. 이날 찾은 조립동에서는 두 명의 연구원이 비행모델의 막바지 점검에 여념이 없었다. 원유진 발사체체계종합팀 책임연구원은 “엔진이 점화되면 2000도 이상의 고온이 발생하기에 단열재를 추가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발사체는 조립이 끝났지만, 상단(2단)에 해당하는 부분은 조립동에 없었다. 이 부분은 원래 모형로켓(질량 시뮬레이터)이 있어야 하는 부분이지만, 이 날 같은 시간에 나로우주센터 발사장에서 연료 주입 시험 중인 인증모델의 상단에 장착됐다. 이 때문에 시험발사체는 앞 부분이 칼로 썬 듯 뭉툭하게 잘린 모습이었다. 원 책임연구원은 “연료 주입 시험이 끝나면 비행모델에 다시 질량 시뮬레이터를 결합해 발사장으로 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비행시험의 주목적은 항우연이 주축이 돼 독자적으로 개발한 75t 추력의 액체엔진이 실제 비행에서 충분한 성능을 발휘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약 200km 상공으로 시험발사체를 쏘는 과정을 통해 엔진의 성능과 발사체의 전체적인 완성도 등을 점검하고 혹시 있을지 모를 개선점을 찾는 게 주요 목적이다.

 

엔진시험동에서는 비행모델에 쓰인 것과 동일한 엔진이 시험을 기다리고 있었다. 김승한 항우연 엔진시험평가팀 책임연구원은 “시험발사체의 엔진은 7번째 개발 엔진이고 지금 이 엔진은 10번째 엔진”이라며 “앞으로 2021년 누리 호까지 엔진은 끊임없이 새로 만들고 실험하는 과정을 반복하게 된다”고 말했다.

 

비행시험은 2021년으로 예정된 누리 호 발사에 앞서 기술을 총점검하는 중요한 행사다. 큰 진전이지만 과정이 순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엔진 제작 기술은 전무했고, 연료통 만드는 기술도 없어 시행착오를 겪었다. 박정주 나로우주센터장은 “연료 탱크의 경우 단순해 보이지만, 무게 때문에 두께 2mm로 매우 얇은 금속을 일정한 곡면으로 만들고 용접하는 일이 보통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비행시험은 이런 어려움을 이기고 관련 기술을 거의 완성했다는 선언이다.

 

옥호남 항우연 발사체기술개발단장은 “비행시험의 성공기준 등을 담은 발사계획서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제출했다”며 “전담평가단이 내용을 평가한 뒤 목표나 성공기준, 구체적 발사일정 등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발사일은 대략 10월 25일 전후 일주일 사이로 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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