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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수학자대회 On Air] 김기자의 숏터뷰 '개성만점 수상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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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9월 07일 17:30 프린트하기

본격 세계수학자대회 전용 방송 ICM TV에 접속하신 걸 환영합니다! 저희 ICM TV와 함께면 2018 브라질 세계수학자대회를 생생하게 엿볼 수 있습니다. 다큐멘터리부터 예능까지 다양한 채널을 준비했으니 입맛에 맞는 채널을 골라 시청해 보세요! 

 

 

기-승-전 따윈 없다! 궁금한 건 주저않고 물어보는 짧고, 재밌고, 핵심을 찌르는 고품격 정통 인터뷰 프로그램, 김 기자의 숏터뷰! 억지에다 수위 조절 못 한다고 말해도 굴하지 않는다. 세계수학자대회 수상자도 예외는 없다!

 

 

필즈상 수상자 - 알레시오 피갈리

 

알레시오 피갈리 교수 - 김우현 기자 제공
알레시오 피갈리 교수 - 김우현 기자 제공

스승인 세드릭 빌라니에게 팬서비스까지 배운 걸까? 김 기자는 피갈리 교수를 인터뷰하기 위해 1시간 동안 어려운 강연을 들으며 기다려야 했고, 몰려드는 팬(?)들의 사진 기사 노릇을 하고 나서야 인터뷰 할 수 있었다.

 

Q 수상을 축하합니다, 피갈리 교수님! 수상 소식을 들었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요? 
처음 들었을 때는 충격이었습니다. 이렇게 권위 있는 상을 받는다니요. 동시에 아주 행복했고, 제가 속한 대학교와 단체, 이탈리아 수학계에 이바지한 것 같아 기뻤습니다.


Q 초청 강연장에서도 아내와 딱 붙어 다닐 정도로 아내 사랑이 대단하더군요! 아내의 반응은 어땠나요? 
평소엔 떨어져서 지내기 때문에 이메일로 수상 소식을 알렸습니다. 저만큼이나 ‘충격’이라고 하더군요!

 

피갈리 교수가 상을 받자 눈물을 흘리는 세드릭 빌라니. - 2018 ICM 제공
피갈리 교수가 상을 받자 눈물을 흘리는 세드릭 빌라니. - 2018 ICM 제공

Q 스승이자 먼저 필즈상을 받은 세드릭 빌라니에겐 언제 알렸나요?
시상식 전에 수상 사실을 말하면 안 되지만, 언제나 예외는 있죠. 하하. 스승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해 빌라니에겐 미리 소식을 알렸습니다. 원래 빌라니가 워낙 바빠서 연락하면 일주일 후에 답이 오곤 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1시간 만에 연락이 와서 기뻐하며 축하한다고 말했습니다. 마치 자식이 상을 받으면 부모가 기뻐하는 것처럼요. 

 


Q 제자가 필즈상을 받으면 기분이 어떨 것 같나요? 만약 진짜로 받으면, 4대째 필즈상 수상자가 나오는 겁니다! 
저는 스승과 제자는 아빠와 아들 같은 관계라고 생각해요. 피에르루이 리옹부터 세드릭 빌라니, 저에 이어 4대째 필즈상 수상자가 나온다면 정말 영광이고 저 역시 부모처럼 기뻐할 것 같아요. 

 

강연이 끝난 뒤 아내, 동료들과 한 컷! - 김우현 제공
강연이 끝난 뒤 아내, 동료들과 한 컷! - 김우현 제공

 

필즈상 수상자 - 악쉐이 벤카티쉬

 

악쉐이 벤카티쉬 교수 - 김우현 제공
악쉐이 벤카티쉬 교수 - 김우현 제공

프린스턴 고등과학원에서 허준이 박사의 옆방에 근무하는 벤카티쉬! 동료들은 가족이 브라질까지 동행한다는 말을 듣고 수상자가 아닐까 의심했다고 한다. 인터뷰를 두 번이나 거절당한 끝에 간신히 이메일로 인터뷰할 수 있었다.

 

Q 국제수학올림피아드, 국제물리올림피아드에서 수상했던 당신! 정작 ‘천재는 없다’고 말했더군요! 정말 그렇게 생각하나요?
음~. 짧게 답하기에는 복잡한 질문이군요. 하지만 이것만은 말할 수 있어요. 수학계에서 ‘천재’를 너무 강조하는 건 건강한 문화가 아니라는 걸요.


Q 교수님의 연구 분야가 궁금합니다!
제 연구 분야의 시초는 ‘수론기하학’이에요. 대칭 공간처럼 겉모습은 다른데 기본적으로 같은 대상을 연구하지요. 최근에는 정수론에 ‘해석학, 위상수학, 동역학계, 에르고딕 이론 같은 현대 수학 이론을 접목하면서 연구가 더 활발해지고 있어요.


Q 2014년 필즈상을 받은 만줄 바르가바 교수는 몇몇 기업으로부터 엄청난 연봉과 함께 스카웃 제의를 받았다던데, 혹시 교수님도 이런 제의를 받았나요? 
지금까지는 제의를 받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종종 관심이 있냐고 묻곤 해요. 그런데 저는 수학을 연구하는 지금이 정말 행복합니다. 


Q 이쯤 되니 교수님의 취미가 궁금하군요. 설마 ‘수학’이라고 하는 건 아니겠지요!
취미는 달리기와 독서입니다. 가만 생각해보니 요즘 취미는 아이들과 시간 보내기네요! 


Q 코체르 비르카 교수가 아닌 교수님의 필즈 메달을 누가 훔쳐갔다면, 어떨 것 같나요! 
저라면 굉장히 기분이 나빴을 것 같아요. 그러고 보니 제 필즈 메달이 잘 있나 확인을 안했는데 지금 해봐야겠어요! 

 

사인회에서 한 컷! - 2018 ICM 제공
사인회에서 한 컷! - 2018 ICM 제공

 

수학계 공로상 ‘천상’ 수상자 - 마사키 카시와라

 

강연을 듣고 나오는 천상 수상자 마사키 카시와라 교토대학교 명예교수가 눈에 들어왔다. 교수님께 한국과 일본의 어려운 입시시험에 대해 물었다!

 

Q 최근 한국에서 수학 과목의 난이도 때문에 시끄럽습니다. 일본도 수학 시험이 굉장히 어려운 편인데요, 쉬워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전 어려운 게 괜찮다고 생각하는 쪽이에요. 어렵긴 해도 사고력을 기르는 데 좋다고 생각하거든요.실제로 외국에는 이런 교육 방식이 효과적이라고 부러워하는 나라도 있어요.

 

 

마사키 카시와라 교수 - 김우현 기자 제공
마사키 카시와라 교수 - 김우현 기자 제공

 

 

정보과학 분야 ‘네반리나상’ 수상자 - 콘스탄티노스 다스칼라키스

 

대회장 입구에서 만난 네반리나상 수상자 다스칼라키스 교수. 컴퓨터 과학도 수학을 많이 공부해야 하는지 궁금했다.

 

콘스탄티노스 다스칼라키스 - 김우현 기자 제공
콘스탄티노스 다스칼라키스 - 김우현 기자 제공

Q 어린 학생들에게 연구 분야를 쉽게 설명해 주세요!
게임 이론, 그래프 이론을 이용해 경매, 온라인 마케팅, 경제 분야에서 풀고 싶은 문제를 해결하는 거예요. 컴퓨터 과학의 한 분야지만, 수학을 많이 활용합니다. 이 분야를 연구하려면 정수론, 위상수학도 필요하고 문제 해결에 필요한 알고리듬을 만들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지요.

 

 

응용수학 분야 ‘가우스상’ 수상자 - 데이비드 도노호

 

귀국하는 날 아침 호텔 로비. 가우스상 수상자 데이비드 도노호 스탠퍼드대학교 통계학과 교수가 아내와 함께 커피를 주문하고 있었다. 슬쩍 인사를 건넸다. 

 

가우스상 수상자 강연 중인 데이비드 도노호 교수. - 2018 ICM 제공
가우스상 수상자 강연 중인 데이비드 도노호 교수. - 2018 ICM 제공

Q 응용수학자 사이에서 가우스상을 받는 건 어떤 의미인가요? 
사람들은 ‘순수수학’만 수학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세계수학자대회도 이런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가우스상을 만들어 응용수학 분야에 상을 주지요. 네반리나상도 비슷하고요. 어쨌든 상을 받은 건 기분 좋은 일입니다.

 

Q 한국은 최근 소프트웨어 교육에 관심이 많은데, 수학이나 응용수학을 조화롭게 공부하는 방법이 있나요? 
스탠퍼드대학교에는 ‘응용수학’ 전공 과정이 따로 있고 이에 맞는 교육과정이 있지요. 수학과 응용되는 분야를 따로 공부하기보다 한꺼번에 배울 수 있는 교육과정을 만들어야 할 거예요.

 

Q 재미있는 연구를 발굴하는 노하우가 있다면? 
수학뿐 아니라 산업 현장에 가거나 공학 분야를 공부해보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저 역시 그렇게 했지요. 

 

 

김우현 제공
김우현 제공

 

NG! 숏터뷰 뒷이야기

김 기자도 모든 수상자를 취재할 순 없었다! 수상자 중 취재에 실패한 두 명의 필즈상 수상자의 취재 실패담을 소개한다.

 

 

● 인터뷰는 꺼린다 - 코체르 비르카

 

필즈 메달 도난 사건 때문일까? 비르카 교수는 대회장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런데 김 기자에게 행운이 찾아왔다. 대회장 구석에 앉아 취재 준비를 하던 중 비르카 교수가 영상 촬영차 대회장에 온 게 아닌가. 김 기자는 촬영하는 걸 몰래 지켜보며 끝나면 인터뷰를 요청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옆에 있던 인도 기자를 보니 김 기자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것 같았다. 촬영이 끝나고 말을 걸었더니 아쉽게도 “정해진 것 외에 다른 인터뷰는 꺼린다”고 했다. 김 기자와 같은 처지가 된 인도 기자는 서로 사진을 찍어 주고 마무리할 수밖에 없었다. 이메일로 궁금한 걸 묻겠다고 말했지만, 아직 답장은 오지 않았다.

 

사진은 허락한 비르카 교수. 이번에는 가방을 꼭 쥐고 있다. - 김우현 제공
사진은 허락한 비르카 교수. 이번에는 가방을 꼭 쥐고 있다. - 김우현 제공

 

● 시크의 아이콘 - 페터 숄체

 

개막식 하루 전, 대회장에서 가장 먼저 만난 수상자 후보는 숄체 교수였다. 말을 걸자 반갑게 인사해 준 숄체 교수는 인터뷰를 요청하자 고민 끝에 ‘본대학교의 규정상 불가능하다’고 말하며 내일도 불가능하냐고 묻자, ‘아마 그럴 것 같다’고 말했다. 이때 숄체 교수가 필즈상 수상자임을 예상할 수 있었다! 수상 이후에도 취재는 쉽지 않았다. 기자회견장에서 쏟아진 질문에 대부분 ‘글쎄, 잘 모르겠다’라고 대답할 뿐이었고, 대회장 앞에서 만났을 때도, 필즈상 수상자 강연이 끝났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아마 모든 기자가 ‘수학을 잘하는 비결’, ‘수학자가 되고 싶은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 등을 물어봤는데, 똑같은 것만 물어봐서였을지도 모른다. 김 기자는 강연에 쓴 발표 자료를 왜 손으로 썼냐고 물었지만, 마찬가지로 대답을 들을 수 없었다. 그래도 사진은 잘 찍어줬다는 사실!

 

숄체 교수는 강연자 중 유일하게 발표 자료를 손으로 직접 써왔다. - 2018 ICM 제공
숄체 교수는 강연자 중 유일하게 발표 자료를 손으로 직접 써왔다. - 2018 ICM 제공

 

*출처 : 수학동아 9월호 '2018 브라질 세계수학자대회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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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9월 07일 17:30 프린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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