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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과학]美허리케인 세기등급, 한국과 어떻게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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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9월 14일 16:41 프린트하기

 

미항공우주국(NASA)가 12일(현지시간)공개한 허리케인 플로렌스의 모습.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체류하고 있는 우주비행사 알렉산더 게르스트가 찍은 사진으로, 그는 4등급 허리케인의 눈 본적 있나 우주에서 봐도 섬뜩하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플로렌스는 13일 2등급으로 약화됐지만, 노스캐롤라이나에 상륙해 큰 피해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NASA 제공
미항공우주국(NASA)가 12일(현지시간)공개한 허리케인 플로렌스의 모습.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체류하고 있는 우주비행사 알렉산더 게르스트가 찍은 사진으로, 그는 4등급 허리케인의 눈 본적 있나 우주에서 봐도 섬뜩하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플로렌스는 13일 2등급으로 약화됐지만, 노스캐롤라이나에 상륙해 큰 피해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NASA 제공

 

올해도 열대성 저기압이 어김없이 세계 곳곳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말 한국에 상륙한 중형급 태풍 ‘솔릭’부터 현재 필리핀으로 접근 중인 초강력 태풍 ‘망쿳’, 미국 동부 노스캐롤라이나 주로 향하는 허리케인 플로렌스 등입니다. 플로렌스는 12일(미국 동부 시간) 늦은 오후까지 4등급의 슈퍼 허리케인으로 불리다가, 13일 오전부터는 2등급으로 세기가 다소 약해졌다고 확인되고 있습니다.

 

열대성저기압이라는 기상현상을 두고 태풍과 허리케인 등 이름이 다양합니다. 한국과 필리핀 이 '초강력' '강력' 같은 말을 통해 그 세기를 표현하는 것과 달리 미국 등은 숫자로 등급을 구분하고 있습니다.

 

열대성 저기압은 북태평양 서쪽에서는 '태풍', 북대서양과 멕시코 연안에서  발생하면 '허리케인', 인도양이나 남태평양 호주 부근에서 발생하면 '사이클론'이라고 불립니다. 호주 인근에서 발생하던 것을 '윌리윌리'라고 불렀는데 2006년부터 사이클론으로 통합됐습니다. 이처럼 저마다 명칭이 다른 것은 각 지역 원주민들이 예부터 부르던 말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아시아에서 쓰는 태풍은 중국 문화권이 큰 영향을 미쳤던 역사적 배경에 따라 중국식으로 거센바람이라는 의미를 가진 용어 '타이퐁'에서, 북아메리카식 이름인 허리케인은 폭풍의 신인 우라간(huracan)이라는 말에서 나왔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솔릭이나 망쿳과 같은 이름은 아시아태풍위원회가 아시아 지역 14개 국가의 고유한 이름을 받아 사용하고 있습니다.

 

열대성 저기압은 지구에너지 순환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적인 현상입니다. 극지에는 태양에너지가 적고 적도에는 많은 데, 지구가 그 균형을 맞추려는 과정입니다. 보통 대부분의 열대성 저기압은 반경이 500㎞에 달하기 때문에 크기로는 구분하지 않아요. 대신 열대성 저기압이 일으키는 바람의 속력인 풍속을 기준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이름과 마찬가지로 지역별로 풍속을 나누는 방식이 다른데요. 한국과 일본,  미국의 기준만 살펴볼게요. 한국과 일본에선 북서태평양의 열대성 저기압의 최대 풍속으로 1m 상공에서 10분간 측정한 평균값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상학에서 풍속은 선박의 속력은 나타내는 단위기도 한 노트(kt)라는 단위를 사용합니다.

 

 

한국과 일본 미국의 열대성 저기압 세기 구분표-위키백과 제공
한국과 일본 미국의 열대성 저기압 세기 구분표-위키백과 제공

 

평균 34노트(초속 17m)~47노트(초속 24m)사이면 열대폭풍, 그 이상부터 63노트(초속 32m) 이하까지는 강한 열대폭풍이라 합니다. 이보다 큰 것은 전부 태풍이라고 부릅니다.  6년 만에 한국을 관통했던 솔릭은 순간최대풍속이 77노트(초속 40m)안팎으로 측정된 태풍이었습니다.

 

반면 미국은 1분간 측정한 속도의 평균값을 기초로 풍속을 정하며, 속도별로 1~5등급으로 분리해 구분합니다. 1등급 허리케인의 속도가 한국에서 말하는 약한 태풍 수준입니다. 등급이 높아질수록 속도가 빨라집니다.

 

한국을 찾아온 역대 태풍 중 가장 빠른 풍속을 자랑했던 매미(2003년)를 예로 들어 볼게요. 매미는 116노트(초속 60m)를 기록하며 초강력태풍이라 불렸습니다. 이는 미국식으로 4등급 허리케인과 동급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많은 인명피해와 함께 약 4조원의 재산피해 입힌 매미를 돌이켜 볼 때, 미국이 4등급으로 예상된 허리케인 플로렌스로 인해 150만명의 지역 국민에게 대피령을 내린 게 이제 납득이 되시겠죠? 다행히 세기가 2등급으로 약해졌다고 하니 큰 피해 없이 넘어가길 바랍니다.

 

※ 편집자주: 일상에서 또는 여행지에서 우리가 서 있는 바로 그 지점. ‘여기’에 숨어 있는 지구와 우주, 생물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봅니다. 매주 금요일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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