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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외울 게 있다면? ‘가볍게 자전거 10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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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9월 25일 04:00 프린트하기

마음에도 브레이크가 있어서 완급조절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짧은 가벼운 운동이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관련 뇌 연결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제공 고기은(동아사이언스DB)

꼭 기억해야 할 중요한 공부를 앞두고 있다면, 공부에 앞서 가볍게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운동을 하면 좋겠다. 길게도 필요 없고, 10분이면 충분하다.

 

걷기나 요가 등 일상에서 할 수 있는 가벼운 운동이 일상생활의 기억력을 단기간에 높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변경호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대 신경행동생물학과 연구원과 스와베 카즈야 일본 쓰쿠바대 연구원팀은 36명의 건강한 20대 일본 성인을 모집한 뒤 두 집단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하루 10분 정도 가정용 자전거 타기 운동기구로 간단한 운동을 시키고 나머지 그룹에는 운동을 시키지 않았다. 그 뒤 5분 뒤여러 그림을 보여주고 ‘실내’ ‘실외’를 구분하는 ‘학습’을 시켰다. 그리고 약 45분 뒤 다시 그림을 보여주면서, 학습 때 본 그림인지 또는 비슷하거나 다른 그림인지 여부를 구분하는 기억력 시험을 했다. 


시험 결과, 10분의 짧고 가벼운 운동을 한 그룹이 운동을 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기억력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과거에 봤던 것과 아주 비슷한 그림을 구분해내는 ‘구체적 기억력’ 점수에서 큰 차이가 났다. 그래프상에서 약 25%, 중간 정도 비슷한 그래프는 약 13% 정답 확률이 높아졌다. 반면 금방 구분하는 아주 틀린 그림은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전체 가운데 선발된 6명을 대상으로 고해상도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으로 뇌를 촬영해 활성 상태도 측정했다. 측정 결과 뇌 속에서 구체적 기억을 가공하는 해마의 활성이 증가하고, 치아이랑(hippocampal dentate gyrus)과 대뇌 피질 사이의 신경 연결성이 강화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 총 책임자인 마이클 야사 어바인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해마는 새로운 기억을 만들어내는 데 핵심 역할을 하는 기관이지만, 나이가 들면서 가장 먼저 쇠락하는 기관이기도 하다”며 “알츠하이머성 치매일 경우 특히 심한데, 운동을 통해 이곳의 기능을 개선한다면 일상에서의 기억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기억력 시험에서 드러난 기억력 향상 효과와 fMRI를 통해 측정한 뇌 연결성 강화 사이의 상관관계도 증명했다. 야사 교수는 “짧은 운동 만으로도 급격히 뇌가 변한다는 가소성을 증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뇌 속에 새로운 기억 세포를 만들지 않고도 기억력을 향상시킬 방법을 연구중이다. 야사 교수는 “새 새포를 만들어 기억력을 높이는 방법은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10분만 운동해도 즉각 기억을 담당하는 뇌 부위의 연결성이 강화돼 기억을 개선시킬 수 있다면 

 

연구 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 24일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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